11월 3주차 HA랭킹의 주인공은 또다시 넥슨의 ‘메이플 키우기’였다. 6일 글로벌 정식 출시 이후 불과 며칠 만에 1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주에도 흔들림 없이 정상을 지키며 2주 연속 1위에 성공했다. 친숙한 ‘메이플스토리’ 세계관, 토벤머리·로그인 음악·몬스터 디자인 등 클래식 요소를 그대로 담아낸 감성, 그리고 방치형 RPG 특유의 간편한 성장 구조가 완벽하게 맞물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메이플 왕좌를 위협하는 강적이 등장했다.
바로 2025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다. 22위로 차트에 진입한 지 단 2일 만에 2위까지 치고 오르며, 메이플 키우기의 바로 뒤까지 추격했다. 아이온2는 원작의 상징이었던 ‘천족 vs 마족’ 구도와 8개 클래스 구조를 계승하면서도, 언리얼 엔진5 기반 그래픽·후판정 중심의 호쾌한 수동 전투·방대한 PvE·세밀한 커스터마이징 등 ‘정통 MMORPG의 완성판’을 노린 요소들을 대거 담아냈다.
출시 직후부터 DAU 150만 이상, 게다가 PC 결제 비중이 90% 이상임에도 앱스토어 11위·구글플레이 17위를 기록하는 등 초반 지표만 보면 이미 시장을 뒤흔들 준비가 끝난 모습이다.
메이플 키우기 입장에서도 결코 만만치 않은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복병이 합류했다.
스튜디오비사이드의 신작 캐릭터 육성 RPG ‘스타세이비어’가 2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49위로 차트에 진입해 3일 만에 3위까지 폭등했다. 1년의 인게임 시간 동안 캐릭터의 스토리와 성장을 동시에 경험하는 ‘여정’ 시스템이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고, 선택에 따라 전개가 달라지는 구조가 유저들의 호평을 받으며 굉장한 기세로 치고 올라왔다.
상위권이 ‘메이플 키우기 – 아이온2 – 스타세이비어’의 3강 구도로 재편되면서, 지난주까지 강세를 보였던 라스트Z·라스트 워: 서바이벌·로얄킹덤·가십하버 등 기존 강자들은 일제히 순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TOP 5에 재진입, 상위권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단 하나로 좁혀진다.
다음 주, '아이온2'가 결국 메이플 키우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인가?
2025년 연말 최대 격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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