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요즘 사회적 분위기와 어딘가 흡사해 보이는 빙하기 종말 서바이벌 게임 'WOS: 화이트 아웃 서바이벌'이 3주째 헝그리앱 랭킹 1위를 사수하고 있다.
이 게임의 스토리는 대략 이렇다.
급격하게 하락한 지구의 기온으로 인간 사회에 대혼란이 일어났다. 무너져가는 집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이제 혹독한 눈보라, 공격적인 짐승들, 그들의 절망을 먹이로 삼는 기회주의적인 악당들과 같은 새로운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다. 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존자들을 이끌어 문명을 재건할 사람은 유저 당신뿐이라고 강조한다.
스토리마저 요즘 우리 사회와 비슷해 보이는 건 혼자만의 착각일까.
줄곧 2위를 유지하던 '로얄매치'는 또다른 종말계 게임 '라스트워: 서바이벌'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시간 때우기 머지 게임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씨사이드 익스케이프'가 4위로 점프했다. 단순한 퍼즐 게임이지만, 헐리우드 스타 '로웬'과 그녀를 배신한 매니저를 둘러싼 막장 스토리라인이 처음 접속한 유저를 한순간에 빠져들게 한다. 갑자기 순위가 급상승한 원인은 1월 8일 업데이트의 힘인 듯하다.
불과 1주전 'WOS: 화이트 아웃 서바이벌'과 왕위를 다투던 '운빨존많겜'은 Top5에서도 밀려나고 말았다.
강호동을 모델로 내세우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방치형 전략 RPG '비지 세이비어'는 안정적으로 7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에서 온 구세주가 되어 이세계에서 나무를 베고, 곡식을 수확하고, 만두를 만들어 자신의 성을 건설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독특한 게임이다.
디테일게임즈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뱀서류 액션 '외계인은 배고파'가 47위에서 무려 38계단 퀀텀점프하며, 9위에 랭크됐다. 뒤늦게 입소문을 타며, 유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2월에 출시된 심플 MMORPG '탑 히어로즈'는 거의 1년만에 Top 10을 유지하며, 순위 역주행 중이다. 방치형 게임은 아니지만 방향만 잘 설정해두면, 알아서 사냥과 채집을 하는 편리한 방식으로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MMORPG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헝그리앱에서는 20위까지만 확인 가능합니다)
김동욱 기자 (kim4g@smartn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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