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액션 RPG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이 15주년을 맞아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판교 넥슨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15주년 행사 ‘15th Anniversary’에는 150여 명의 유저가 참여해 준비된 음식과 미니 게임을 즐기고 ‘마영전’의 지난 추억을 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은 넥슨 사옥 1층과 2층 일부를 이용해 진행됐다. 1층에는 콜헨마을 콘셉트로 꾸민 푸드존과 이벤트존 그리고 용병단 대기실 콘셉트로 꾸민 포토존을 설치했다. 2층에는 게임 원화와 주요 캐릭터들의 피규어를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벤트존에는 대형 룰렛를 비롯해 놀 치프틴을 모티브로 한 해머 치기와 카록을 모티브로 한 팔씨름 등 미니 게임이 준비돼 있었다. 게임에 참여한 유저에게는 하얀 폭군 담요, 그렘린 슬리퍼, 넥슨 캐시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했다.
포토존에는 영웅들의 모습을 한 코스플레이어들이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MAXIM 잡지 커버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MAXIM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준비 중이며, 2월 중 출간되는 잡지에 ‘마영전’이 소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2층 복도에는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복도를 따라 캐릭터, 몬스터 등의 원화가 전시돼 있었고, 전시장 한편에는 델리아, 네반, 아켈 등 주요 캐릭터들의 피규어도 자리하고 있었다. 2층 안쪽에는 실제 게임 내 ‘로체스트로 가는 길목’처럼 꾸민 체험존이 있었으며 몇몇 유저들이 그곳에서 보물찾기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무대 행사로는 러블리즈 류수정의 축하 공연이 진행됐다. 단아 테마곡 ‘들꽃’과 샤나 테마곡 ‘너에게 나아간다’를 등 감미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유저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어서 ‘마영전’ 한용섭 디렉터가 무대에 올라 2025년 로드맵을 발표하고 15주년 기념 특별 선물을 공개하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마비노기 영웅전’ 2025년 주요 로드맵
· 레이드 몬스터 패턴 수정을 통해 불합리한 패턴 완화
· 혼신의 일격 습득 조건, 찬탈자의 성채 진입 조건 완화
· 시공간 왜곡은 엔드 콘텐츠다운 짜릿함을 맛볼 수 있도록 모션과 패턴 추가
· 니플헤임에서 팔찌를 비롯한 일부 아이템 드랍률 상향
· 아바타 염색 가능 파츠 확장
· 상시 운영되는 마일리지 상점 개설
· 레이드 전투 업데이트 횟수를 연 3회에서 4회로 변경
· 영웅 밸런스 개선 작업 상시 진행 및 개선 방향성 변경
· 서버 클라이언트 응답 지연 현상 개선
· 15주년 특별 선물 쿠폰 : HEROES15ANNIV
“작년 한 해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서 죄송하다”라는 말로 발표를 시작한 한용섭 디렉터는 “의욕이 너무 앞선 나머지 유저들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하며 올해는 ‘유저들과의 약속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내실을 탄탄히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가장 먼저 발표한 내용은 레이드 몬스터의 패턴을 수정이다. 그는 “쉬운 패턴이라고 해서 재미가 없는 건 아님에도 지금까지 다소 접근 방향이 잘못된 면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전투를 더 재미있게 만들자는 최초 취지와는 달리, 점점 강한 몬스터가 등장하면서 억지스러운 패턴들이 생기고 만 것. 현재는 플레이어를 곤란에 빠뜨리기 위한 패턴을 수정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패턴을 설계 중이며, 아이템 획득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드랍률 상승도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신규 레이드 업데이트 주기를 기존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한다. 레이드 전투를 반복하다 보면 점차 패턴이 익숙해지면서 지루함을 느끼는 시기가 찾아온다. 업데이트 주기 단축을 통해 새로운 전투경험을 선보이는 것으로 이 부분을 완화하려는 계획이다. 이는 게임 경제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캐릭터 밸런스 및 유틸리티 개선 작업에 대해서는 하나 또는 두개 캐릭터를 집중해서 처리하고 다음 캐릭터로 넘어가는 방식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이는 회피 캐릭터의 생존, 카운터 미보유 캐릭터 딜링 타임 손실 등에 대한 보정 및 캐릭터별 DPS 조정 등과 병행해 적극적으로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한용섭 디렉터는 “밸런스는 상향 기조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부득이하게 하향이 필요할 경우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라고 밝혔다.
마일리지 시스템은 연말에 진행되는 캐시백 이벤트를 대체하는 시스템이다. 본래 캐시백 이벤트는 한 해의 감사를 표현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여러 문제로 인해 그 의미가 퇴색됐기에 새로운 방식을 고민했다. 마일리지 상점은 캐시백 이벤트와는 달리 상시 운영되며, 신규 아바타와 비롯해 과거 캐시백 이벤트로만 받을 수 있었던 날개 아바타와 캐릭터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헤어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마일리지 상점은 여름 업데이트 시기에 오픈 예정이며, 매년 1월에 새로운 상품으로 재단장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신규 캐릭터 ‘네반’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네반은 플레이어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보스몬스터로, 이런 보스 몬스터를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꾸준히 있었다고 한다. 네반은 그에 대한 ‘마영전’ 측의 대답이자 첫 번째 시도다. 더욱이 메인 스트림과도 다소 거리가 있는 보스인 만큼 스토리에 투입하기에도 적절한 포지션이라는 판단이었다.
내부적으로는 네반 뿐만 아니라 시에테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만들자는 의견이 있었다. 다만 시에테의 경우 직전에 추가된 캐릭터들과 컨셉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네반은 오는 1월 16일에 정식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마영전’ 15주년 기념 특별 이벤트를 발표했다. 이벤트는 1월 16일부터 6주간 진행되며 기간 중 총 14일만 출석하면 모든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특히 1일 차에는 인기 이벤트 메이드 에포나 상자를, 14일 차에는 전용 장비 아바타 선택 상자를 증정한다. 그 밖에도 오브젝트 팝업북, 고급 강화의 비약, 안드네의 결정 등 다양한 보상이 기다린다.
이와 함께 15주년 감사 쿠폰 코드도 발표했다. 쿠폰 코드 HEROES15ANNIV를 입력한 모든 유저에게 모리안과 키홀의 추억 날개 상자, 로센리엔의 아바타 염색 엠플, 클론 아바타 제작 박스, 클론 제작 박스 선택 상자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모든 발표를 마친 후, 한용섭 디렉터는 “여러분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 덕분에 지금의 마비노기 영웅전이 있을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신수용 기자(ssy@smartn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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