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월), 리그 오브 레전드 2018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개막했다. 롤드컵 2018의 시작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로 북미의 강호 클라우드 나인(C9)과 4년 만에 돌아온 카붐 e스포츠의 개막전으로 진행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1라운드에서 시드권이 없는 팀들이 3팀 1개 조로 조별 풀리그를 진행해 3위 팀이 탈락하게 되며, 살아남은 2팀은 2라운드에서 무작위 대전으로 5전 3선승제 대결을 펼쳐 승리 팀이 시드권 팀이 기다리고 있는 그룹 스테이지로 진출하게 된다.
시드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팀들이 출전하는 스테이지인 만큼 동남아, 브라질, 터키, 유럽연합 등 다양한 국가의 팀이 경기를 진행한다. LCK, LPL 등 유명 리그의 팀들이 적은 만큼 어떤 팀이 강팀이고 어떤 팀이 약팀인지 알 수 없다. 그렇다면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주목할 팀은 어디일까?
■ A조 - LPL(중국)의 강자 에드워드 게이밍(EDG)
EDG는 2014년도부터 꾸준히 롤드컵에 진출하며, 중국의 강팀으로 손꼽혔다. 국내에서는 ‘폰’ 허원석, ‘데프트’ 김혁규가 활약하던 팀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최고의 정글러로 손꼽히는 ‘클리어러브’ 밍카이의 소속팀으로 유명하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긴 했지만, 2018년에는 RNG와 IG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리그에서도 분위기가 좋진 않았다.
미드 라이너인 ‘스카웃’ 이예찬과 최정상급 봇 듀오인 아이보이, 메이코가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으며, 기량이 떨어진 클리어러브 대신 출전하고 있는 정글러 하로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결정되는 팀이다. 롤드컵 결정전에서도 하로의 슈퍼 플레이를 통해 로그 워리어스, JD게이밍에게 승리해 롤드컵에 겨우 승선할 수 있었다.
A조에 속한 인피니티 e스포츠(중미), 다이어울브즈(오세아니아)보다 객관적으로 전력이 앞서는 상태이므로 1라운드는 무난하게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좌측부터 레이(탑), 클리어러브(정글), 스카웃(미드), 아이보이(AD캐리), 메이코(서포터)
■ B조 - 터키 리그 우승팀, 슈퍼매시브
슈퍼매시브는 터키의 강호 1907 페네르바체를 꺾고 터키 리그 결승에 진출해 로열 밴디츠를 3:1로 격파하고 터키 리그 우승과 함께 롤드컵에 진출했다. 슈퍼매시브는 ‘갱맘’ 이창석과 ‘눈꽃’ 노회종이 소속된 팀으로 2018 스프링 시즌은 좋은 결과를 냈으나 서머 시즌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면서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로열 밴디츠와의 결승전에서 제라스와 오리아나를 선택해 활약한 ‘갱맘’ 이창석의 활약이 없었다면 아마 롤드컵에 진출하는 것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르는 팀이다.
B조에 속한 G2 e스포츠와 어센션게이밍에 밀리지 않는 전력을 갖추고 있긴 하지만, 그룹 스테이지 진출을 확신할 수 없는 팀이 바로 슈퍼매시브다. 다만 이창석이 다시 한번 리그 결승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룹 스테이지 진출도 노려볼 수 있는 팀이다.
좌측붙 파파불로이스(탑), 스토마게드(정글), 갱맘(미드), 제이노트(AD캐리), 눈꽃(서포터)
■ C조 - 기적의 팀 클라우드 나인(C9)
클라우드 나인은 LCS US 1라운드를 최하위로 마감하며 많은 이의 우려를 샀지만, 2라운드에 8승을 기록해 결승에 진출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클라우드 나인은 메테오스, 하이, 레모네이션 등 다양한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했던 팀이지만,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경기력 논란이 있었던 팀이다.
롤드컵 2017 8강을 기록하긴 했지만,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고 2018시즌엔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에서 과감하게 1군 선수 3명을 아카데미로 내려보내면서 반등을 노렸고 꾸준히 선수를 교체하면서 승리를 적립하면서 롤드컵 결정전에 진출해 TSM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6년 연속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클라우드 나인의 핵심은 북미 최고의 탑 라이너인 리코리스와 스키니, 제이잘의 봇듀오다.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선호하는 편으로 ‘래퍼드’ 복한규 감독과 ‘빠른별’ 정민성 코치가 선수들을 어떻게 이끌지 주목되는 팀이다.
좌측부터 리코리스(탑), 볼라비어(정글), 얀센(미드), 스니키(AD캐리), 제이잘(서포터)
■ D조 - LMS(대만)의 루키 G-rex
2017시즌 LMS 1부리그로 올라와 3위를 차지하며, 대만을 들썩이게 했던 G-rex가 2018시즌 롤드컵에 진출에 성공하며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브루저 메타에 적응을 못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시즌 후반 원거리 딜러 메타가 오면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롤드컵에 진출했다.
탑 라이너인 PK를 중심으로 한국 선수인 ‘캔디’ 김승주, ‘스티치’ 이승주의 활약 아래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스프링 시즌처럼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나 LMS 최고의 탑 라이너라고 평가되는 PK의 컨디션에 따라 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좌측부터 PK(탑), 엠피(정글), 캔디(미드), 스티치(AD캐리), 코알라(서포터)
서진수 기자 (sjs@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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