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아이들도 스마트폰을 켜서 보고 싶은 영상을 스스로 찾아서 볼 수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이 대중화 된 시대, 이런 스마트폰이 존재하기 전에는 스마트폰에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성능의 개인용 휴대 전화기인 '피처폰'이 있었다.
피처폰 중심 저용량/저사양의 모바일 게임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던 2005년, 당시 소니 PSP, 닌텐도 DS 등 휴대용 게임기가 저연층을 비롯한 국내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끌자 모바일 게임시장을 일본에 뺏길 수도 있겠다는 위기의식를 느낀 삼성(SKT), LG, KTF, 팬텍 등 국내 휴대 전화기 통신사와 제조사들은 일제히 모바일 게임의 고급화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전용폰을 내놓기 시작하는데..
지금보면 왜 이런 아스트랄 한 게임전용폰을 내놨을까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디자인이지만 당시에는 제법 그럴듯해 보였더랬다. 최신 스마트폰으로 PC나 콘솔게임 수준의 게임을 터치로 플레이 하는 시대, 허접하지만 나름 멋졌던 2005년 모바일 게임시장의 추억을 되새김질 해본다.
KTF GPANG(지팡)지원폰 SPH-G1000, 2005년 4월 출시
'지팡'은 KTF의 차세대 모바일 게임 서비스로 저장용량(메모리) 확정을 통해 100메가 바이트 이상의 대작 RPG와 3차원 게임의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기존의 모바일 게임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이다. 통신사별 다양한 지팡 지원폰이 존재한다.
펜텍 게임용 휴대폰 PH-S3500, 2004년 9월 출시
펜텍앤큐리텔이 출시한 세계최초의 원형 3D게임폰 큐리텔 PH-S3500(애칭 큐리어스)는 기존 휴대폰의 기능과 디자인 개념을 뛰어넘는 상상 속 휴대폰을 현실화 하여 컨버전스폰의 새 패러다임을 이룩했다.
LG 고성능 리얼 3D 게임폰 LG-SV360, 2006년 2월 출시
LG싸이언의 SV360은 가로형 폴더를 채용 한 게임폰으로 폴더를 닫아 놓으면 언뜻 바형 핸드폰으로 보이지만 폴더를 열어서 내부의 대형화면과 편리한 조작버튼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100만 폴리곤급 3D 게임을 지원하고 양손 컨트롤을 위한 키패드 구조를 채택한 SV360은 진정한 리얼 3D 게임폰이라 불릴만하다.
당시 국내 통신사간 경쟁이 붙은 게임폰은 게이머들과 친근한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프로게이머를 홍보모델로 기용했었는데... 마지막으로 추억 사진 투척!
김경태 기자(kkt@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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