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공 부사장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행한 행동 이른바 '땅콩 리턴'이 일파만파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신속한 업데이트가 가능한 모바일 게임의 특성을 이용해 해당 이슈를 게임 콘텐츠로 반영한 게임이 있어 눈길을 끈다.
아울로그에서 개발/서비스 중인 미소년 맨드레이크 육성 게임 '재배소년'에서는 최근 깜짝 이벤트 '마카다미아넛'을 개최하고 이벤트 맨드레이크 캐릭터로 '스튜어드 다미아'를 추가했다.
비행기 승무원 복장의 '스튜어드 다이마'는 한 손에 봉지를 깐 땅콩(마카다미아넛)을 담은 접시를 들고 있어 해당 사회적 이슈를 희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캐릭터 설명은 압권이다. 논란의 시발점이 된 땅콩이 땅 속에서 자라는 미소년 맨드레이크 육성이라는 게임의 설정과도 딱 맞아 떨어져 이번 땅콩 리턴 이슈는 '재배소년'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실제 캐릭터 소개를 보면, '하와이 태생, 비행기 1등석 스튜어드. "손님, 죄송합니다. 근무 중에는 벗지 않습니다." 잘생긴 비행기 승무원, 그에게 서비스를 받기 위해 1등석을 타는 승객이 있을 정도. 몸매가 좋기로 유명해 벗고 나올 것을 요구한 승객도 있었다고 한다.' 1등석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마카다미아넛의 포장을 뜯지 않고 서비스 한 것을 문제 삼은 사건과 정확히 일치한다.
사회적인 이슈를 게임적인 감성을 담아 풀어낸 '재배소년'의 위트 넘치는 이벤트는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태 기자(kkt@monawa.com)
등록순 최신순 댓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