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다장르 다플랫폼 전략에 탄력을 붙였다. 국내는 물론 해외 이용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신작 발표에 더해, 검증을 마친 작품 가운데 이용자 충성도가 높은 ‘코어’ 장르 글로벌 신작을 국내에 선보인다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이다.
■ 더 묵직해진 액션에 끝없는 콘텐츠 더했다, ‘패스 오브 엑자일 2’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1월 16일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국내 얼리 액세스 서비스로 대형 신작 라인업을 강화한다.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2013년 스팀에 출시된 ‘패스 오브 엑자일’의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다. 전작 대비 무게감을 더한 액션성이 특징으로, ‘구르기’ 등 회피기가 추가돼 한층 긴장감 높은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앞서 해보기 출시일 기준으로 6개의 막(act)과 100여 종의 보스, 600여 종의 몬스터와 700여 종의 고유 장비가 마련돼, 동 장르 최대 수준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는 12종으로, 각 캐릭터마다 3종의 전직 클래스를 지원해 총 36개의 클래스를 만나볼 수 있다. ‘패스 오브 엑자일’의 핵심 시스템인 ‘패시브 스킬 트리’는 약 1,500개가 준비됐고, ‘스킬 젬’ 240개, ‘보조 젬’ 200개를 더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 ‘패스 오브 엑자일 2’ 장비 이미지
엔드게임 콘텐츠도 탄탄한 모습이다. 본 작품에는 총 100개 이상의 엔드게임 지도(환경)가 준비됐고, 각 지도마다 특별한 보스전과 전작의 리그에서 경험한 콘텐츠의 개선 버전도 마련됐다. 전작을 10년 이상 서비스하며 누적해온 콘텐츠와 개발력으로 핵앤슬래시 게임 특유의 빠른 콘텐츠 소모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작 ‘패스 오브 엑자일’의 국내 서비스를 맡은 카카오게임즈는 ▲국산 게임 수준의 고퀄리티 현지화 ▲국내 전용 서버를 통한 쾌적한 게임플레이 ▲글로벌 버전과 동시 업데이트 지원 등을 앞세워 탄탄한 국내 이용자 층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패스 오브 엑자일’은 새롭게 열리는 리그 주기에 맞춰 국내 PC방 순위 등에서 꾸준히 호성적을 내며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PC 게임 라인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작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스 오브 엑자일 2’도 국내 핵앤슬래시 팬들에게 게임성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꼼꼼한 운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패스 오브 엑자일 2’ 인게임 스크린샷
■ 모바일 게임 흥행력 입증한 카카오게임즈, PC/콘솔 신작으로 ‘Step 2’ 준비 중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출시, 국내 매출 1위 달성과 당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에 굵은 족적을 남겼다. 이후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도 출시 직후 국내 매출 최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와 ‘에버소울’로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흥행력 검증을 마친 카카오게임즈는 PC/콘솔 플랫폼 게임을 통한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와 ‘패스 오브 엑자일’ 등으로 PC 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착실하게 쌓은 만큼, 다수의 글로벌 지향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크로노 오디세이’ 공식 이미지
국제적 흐름에 맞춘 PC와 콘솔 플랫폼 대작도 순조롭게 개발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엑스엘게임즈(대표 최관호)가 개발중인 신작 온라인 액션 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의 신규 게임 영상과 BI를 최초 공개했다. 이 작품은 원작 ‘아키에이지’의 전통 계승에 이어 광활한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SSS급 액션을 선보이는 블록버스터 대작으로, 송재경 CCO가 직접 개발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됐다.
‘크로노 오디세이’도 카카오게임즈의 25년 주력 IP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월 엔픽셀의 자회사인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크로노 오디세이’의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작품은 언리얼 엔진5로 구현된 고퀄리티 그래픽과 정교한 액션 연출, 독창적인 세계관과 배경 디자인이 대표적 특징이다.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24)의 오프닝 행사인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State of Unreal)’에도 참여하며 전세계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공식 이미지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도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신작 3종을 개발 중이다. ‘로스트 아이돌론스’의 전투 콘텐츠에 스토리를 강화한 로그라이트 턴제 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는 다음 달 5일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로그라이트의 성장 요소에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변화하는 전투로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택티컬 코옵 슈터 ‘섹션 13’와 좀비 서바이벌 장르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까지 각자 고유의 매력을 가진 게임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설립 후 현재까지 포트폴리오 장르 확장에 끊임없이 노력해 온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이후까지 순차적으로 마련한 신작 라인업으로 새로운 도약의 해를 맞이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진호 기자 (desk@hungryap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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