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는 28일(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올레tv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6(이하 ASL 시즌6)' 결승전에서 ‘effort’ 김정우가 ‘FlaSh’ 이영호를 세트스코어 3 대 2로 제압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맵 ‘아우토반’에서 펼쳐진 1경기는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승부가 결정됐다. 경기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선 김정우의 저글링 러시에 이영호의 벌처 1기가 허무하게 잡히며 입구가 돌파됐다. 전세는 급격히 기울어졌고 결국 이영호는 김정우의 이어지는 저글링을 막지 못하고 패배했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코너에 몰린 이영호가 경기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섰다. 맵 ‘네오 트랜지스터’에서 테란은 보통 장기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영호는 파이어뱃과 마린을 앞세운 ‘스팀러쉬’를 통해 경기 초반부터 김정우의 본진을 공략했다. 허를 찔린 김정우는 뒤늦게 방어에 나섰지만 결국 무너지며 패하고 말았다.
3경기는 서킷브레이커에서 진행됐다. 경기 초반 1경기에서 활약한 김정우의 저글링이 다시 한번 활약하며 3경기도 김정우에게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이영호는 특유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경기 초반 불리했던 상황을 극복하고 3경기 승리를 가져갔다.
김정우도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맵 ‘실피드’에서 펼쳐진 4경기에서 김정우는 경기 초반 러커를 통해 이영호의 본진을 압박하며 빠른 디파일러를 선택했다. 결국 이영호는 김정우의 강한 압박에 무너지며 4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최종 우승자가 결정된 5경기는 1경기가 펼쳐졌던 ‘아우토반’에서 진행됐다. 마지막 5경기에서 양 선수는 앞선 1경기를 바탕으로 치열한 수 싸움을 펼쳤다. 결과는 김정우의 승리였다. 김정우는 울트라와 저글링을 앞세워 이영호 선수의 본진 공략에 성공하며 최종 승리했다.
ASL 시즌6에서 우승한 김정우는 이로써 약 1,000일 만에 ASL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저그로는 최초로 ASL 2회 우승이라는 기록도 갱신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정우 선수는 “ASL에서 저그 최초로 2회 우승까지 차지하게 돼서 기쁘고, 또 최강이라 불리는 이영호를 꺾어 더 값진 것 같다”라며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계속해서 팬분들이 격려해주신 덕에 결승까지 진출했다. 우승으로 그 은혜에 보답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시상을 위해 현장을 찾은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는 "깊어가는 가을날 전국 방방곡곡에서 이 자리를 가득 메워주신 팬분들과 온라인에서도 20만 명 가까이 동시 접속해주신 스타크래프트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아프리카TV는 앞으로도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를 위해 계속 더 많이 투자하고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ASL 시즌6 결승전은 아프리카TV와 올레tv 모바일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현장에도 많은 관람객이 찾아 약 1,500석 규모의 연세대학교 대강당 좌석을 모두 메우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서진수 기자(sjs@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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