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의 군단이 일본 공략에 연이어 실패했다.
1차 공략은 2015년 7월 14일에 라인(LINE)과 함께 라인 크로스 레기온(LINE クロスレギオン)으로 2차 공략은 넥슨이 직접 2016년 11월 1일 크로스 레기온 라스트 퓨처(クロスレギオン:ラストフューチャー)으로 도전했다.
그러나 2차 공략은 1차보다 참혹한 수준이다. 정식으로 출시한 지 3개월이 흐른 지금 일본 애플 앱스토어는 초반 29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을 제외하면 1,000위를 벗어났다. 또 일본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객관적인 매출 지표로 확인할 수 있는 최후 방어선 500위에서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 출시 이후 매출 현황(일본 애플 앱스토어)
▲ 출시 이후 매출 현황(일본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이쯤되면 영웅의 군단은 2전 3기로 도전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분명 출발은 좋았다. 라인이 아닌 로컬 빌드로 도전했고, 자유도가 높은 모바일 MMORPG로 접근했다. 하지만 라인 최초의 모바일 MMORPG를 앞세웠던 라인 버전의 실패를 떠올린다면 게임이 가진 콘텐츠의 힘보다 일본 게임 시장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이전보다 스마트 폰의 사양이나 네트워크 환경이 좋아졌지만, 일본 모바일 MMORPG는 아소비모의 게임들만 살아남았을 뿐 나머지는 쉴새 없이 바뀌는 유행으로 아직도 재편 중이다. 시장의 흐름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 일본의 모바일 게임과 다른 콘텐츠로 승부, 괴리감이 컸던 것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현재 성적만 본다면 반등의 기세보다 사실상 서비스 종료를 앞둔 게임의 절차를 밟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등록순 최신순 댓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