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영 기업인 쑤닝 그룹이 롱주 게이밍을 인수했다.
쑤닝 그룹의 계열사인 쑤닝 원창이 25일 오전 롱주 게이밍을 정식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롱주 게이밍은 대규모 투자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쑤닝 원창은 롱주게이밍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며 사무국 개설 및 선수단 환경 개선, 스태프 모집 그리고 선수단 복지에 초점을 맞추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예정이다.
롱주 게이밍을 이끌고 있는 강동훈 감독은 "대대적인 투자를 결정해준 쑤닝 그룹에 감사하며, 기쁘고 설레이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더욱 크게 느끼고 있다"며 피인수 소감을 전했다.
2016년 연간 영업액이 약 4,000억 위안(한화 약 68조 3,500억 원)에 달하는 쑤닝 그룹은 중국 내 화웨이 다음으로 큰 민영기업이다. 쑤닝 그룹은 2015년부터 경제, 부동산, 비즈니스, 금융, 투자 및 스포츠 등 6개 산업체계를 구축했으며, 특히 스포츠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눈길을 끌었다.
쑤닝 그룹은 중국 슈퍼리그에 참가 중인 장쑤 쑤닝을 5억 2,300만 위안(한화 약 890억 원)에 인수했으며, 이어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6억 위안(한화 약 1,025억 원)으로 알렉스 테세이라, 하미레스 같은 슈퍼스타들을 영입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 최초로 유럽 명문 축구팀 인터 밀란을 2억 7,000만 유로(한화 약 3,400억 원)에 인수하게 됐다. 며칠 전 화제가 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계권을 무려 7억 달러(한화 약 8,200억 원)에 계약하며, 미래 스포츠산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에서 e스포츠 산업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 쑤닝 그룹뿐만 아니라 많은 중국기업이 e스포츠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쑤닝 그룹은 롱주 게이밍을 인수하며 e스포츠산업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정한 기자 (ljhan@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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