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스토리(이하 메이플)의 정통 계승작 ‘메이플 스토리 M(이하 메이플M)’의 드디어 유저들에게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지금까지 모바일로 나온 메이플 시리즈만 10여 종에 달하는데, 메이플M은 지금까지 출시된 외전 격 작품과는 달리 PC 버전과 연결되는 정통 메이플스토리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게임을 플레이하는 느낌 자체가 PC 버전 메이플과 상당히 유사하다. 물론 모바일 환경에 맞춘 신규 시스템도 들어가긴 하겠지만, 맵, 스킬 등 기본적인 틀은 PC버전 메이플에서 많은 부분을 가져왔다는 느낌이다. 직업 또한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공개된 5개의 직업은 모두 PC 버전 메이플에 등장하는 직업이다.
같은 직업이라도 PC 버전 메이플과 메이플M의 차이는 있다. 그렇다면 메이플 M에서는 이 직업들이 각각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분의 캐릭터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각 직업의 특징을 간략하게 정리해봤다. 단, 이 정보는 3차 CBT를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며, 정식 버전과는 다소 차이가 생길 수도 있으니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만 보도록 하자.
◈ 고생끝에 낙이온다 - PVP 최강자 ‘나이트로드’
나이트로드는 표창을 무기로 사용하는 원거리 직업이다.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직업으로 초 · 중반 육성이 고통 그 자체다. 그러나 65레벨을 달성하면 사냥 속도도 빨라지고, 특히 PVP에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또한, 모든 직업 중 유일하게 3단 점프(플래시 점프)가 가능해 기동력 면에는 최고라 할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M에 대한 유저들의 공통적인 평가는 ‘돈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다른 직업과는 달리 나이트로드는 초반 범위 공격 스킬이 현저히 부족하다. 따라서 30레벨 전까지는 몬스터를 한 마리씩 꾸준히 처치하는 수밖에 없다. 그나마 스킬을 쓰면 몬스터를 빨리 처치할 수 있으나, 이 경우에는 마나 포션 소비량이 어마어마하게 증가해버린다.
일반 공격 위주로 사냥을 하자니 레벨업 속도가 느리고, 스킬 위주로 사냥을 하자니 마나 포션을 엄청나게 써야 한다. 그야말로 고행이 따로 없다. 하지만 65레벨을 달성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사냥 속도가 다른 직업보다 더 빨라지는 데다, PVP에서 가장 강력한 직업으로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단, 초반 육성이 정말로 괴로우니, 나이트로드를 선택하겠다면 각오를 단단히 해두자. 이 점만 제외하면 성능 면에서는 흠잡을 데 없다.
◈ 화끈하게 쓸어버려야 제맛 - 몬스터 청소기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는 창을 무기로 사용하는 근거리 직업이다. 모든 직업 중 사냥 속도가 가장 빠르고, 밸런스가 잘 잡힌 성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일반 공격으로도 다수의 적을 타격할 수 있기에, 다른 직업에 비해 초반 스킬 의존도가 낮은 편이다.
메이플스토리M에서 다크나이트는 가장 많은 유저가 추천하는 직업이다. 일반적으로 게임에서는 밸런스가 좋은 캐릭터 = 어중간한 캐릭터라는 공식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다크나이트는 ‘모든 성능이 평균보다 높은 수준’에서 밸런스가 맞춰져 있다. 단적으로 말해서 그냥 ‘좋은 직업’인 셈이다.
특히 사냥 속도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일반 공격으로 다수의 적을 타격할 수 있고, 초반부터 광범위 공격 스킬을 쓸 수 있는 데다, 공격력과 방어력도 평균 이상이다. 사냥터에 다크나이트가 있다면 채널을 옮기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 사냥뿐만 아니라 보스전과 PVP에서도 제법 활약할 수 있다.
메이플 시리즈를 메이플스토리M으로 처음 접하는 초보 유저라면 첫 직업으로 다크나이트를 추천한다. 플레이가 다소 심심하다는 단점 아닌 단점을 제외하면 가장 즐겁게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 보스건 잡졸이건 다 녹여버린다 - 보스 헌터 ‘캡틴’
캡틴은 총을 무기로 사용하는 원거리 직업이다. CBT 초기에는 평가가 매우 나빴으나, 테스트가 진행되면서 점점 좋은 평가를 받게 됐다. 특히, 보스 사냥에서는 5개 직업 중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이플스토리M에서 캡틴은 초반 육성이 약간 힘 들 뿐, 이 짧은 고비만 지나면 사냥과 보스전 양쪽으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스킬 발동이 빠르고, 공격 범위도 넓으며, 단일 대상에게 강력한 대미지를 주는 스킬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 특히 일정 지역에 설치하는 유형의 스킬까지 보유하고 있어 사냥 효율이 무지막지하다.
얼핏 보기에는 나이트로드와 유사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캡틴에게는 마땅한 상태이상 기술이 없기에 나이트로드와는 달리 PVP에 약하다. 대신, 막강한 화력으로 무장하고 있기에 보스전에서만큼은 그 어떤 직업도 캡틴을 따라올 수 없다.
아주 시원시원하게 몬스터를 쓸어버릴 수 있지만, 스킬 의존도가 높아 포션을 많이 써야 한다는 것이 단점. 그래도 나이트로드에 비하면 육성은 훨씬 쉽다.
◈ 경험치 버프 받아가세요 - 파티 플레이 귀족 ‘비숍’
비숍은 지팡이를 무기로 사용하는 원거리 직업이다. 메이플스토리M에서 유일하게 지원군에 속하는 직업이며, 회복·버프·부활 등 다양한 보조 스킬로 파티를 지원할 수 있다. 또한, 2단 점프 대신 순간이동을 사용하기에, 나이트로드 다음으로 기동력이 우수하다.
아무래도 공격 직업군이 아니다 보니 사냥 속도는 느린 편이다. 그러나 경험치 획득량을 높여주는 ‘홀리 심볼’ 스킬로 느린 사냥 속도를 일정 부분 보완할 수 있다. 또한, 홀리 심볼은 자신뿐만 아니라 파티원에게도 걸어줄 수 있다. 다양한 지원 스킬에 더해 획득 경험치까지 높여주니 어지간한 파티에서는 다들 비숍을 모셔가려고 하는 수준이다.
3차 CBT 기준으로 성능은 좀 미묘한 편. 회복 스킬의 회복량이 적고, 홀리 심볼로 높아지는 경험치도 6%가 고작이다. 비숍을 대신할 수 있는 직업이 없는 만큼 파티 가입은 쉽지만, 마나 소모량 대비 스킬 성능이 낮아 많은 유저들이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솔로 플레이를 좋아하는 유저에게는 그다지 적합한 직업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사냥 속도가 느리고 포션 소비량도 높은 편이니, 반드시 파티에 가입해서 플레이하자.
◈ 무난한 것이 제일이지 - 팔방미인 ‘보우마스터’
보우마스터는 활을 무기로 사용하는 원거리 직업이다. 플레이 방식은 캡틴과 유사한 편. 캡틴이 사냥(특히 보스전)에 좋은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는 것과는 달리, 보우마스터는 사냥, 보스전, PVP등 모든 면에서 적절히 활약한다는 차이가 있다.
메이플스토리M에서 보우마스터는 가장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출나게 뛰어난 부분이 없는 대신, 모든 상황에서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전천후 직업인 셈이다. 앞서 말했듯 사냥에서는 캡틴과 다소 유사한 면이 있는데, 전반적인 사냥 속도는 캡틴보다 약간 떨어지는 편이다.
캡틴이 순간 화력이 강하다면, 보우마스터는 일정 수준 이상의 화력을 꾸준히 내는 타입이다. DPM(분당 대미지)은 캡틴보다 한 수 위라 평가되기도 할 정도. 사냥뿐만 아니라 PVP에서도 나름대로 쓸만하다.
심지어 마나 관리도 쉬운 편에 속하는 만큼, 초보 유저나 무과금 유저가 플레이하기에 적절한 직업이라 할 수 있다. 단, 특별하게 뛰어난 점이 없기에 한 분야에 특화된 직업을 원하는 유저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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