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인터렉티브가 운영하는 다이렉트 게임즈는 세계의 퍼블리셔과 개발사와 제휴하여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PC 게임을 유통하고 있다. 지난 10월 17일 2주년을 맞이한 다이렉트 게임즈의 과거와 현재 진행 중인 노력에 대해 알아보고자 H2인터렉티브의 이정환 마케팅 팀장을 만났다.
어떤 과정을 거쳐 다이렉트게임즈가 탄생한 건가요?
밸브 사의 ‘스팀’ 플랫폼이 국내 유저들에게 알려진 이후, PC 패키지 게임 시장에서 디지털 다운로드 구매가 부쩍 활성화되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게임을 접하고자 하는 유저층이 증가 할 것이라고 판단에 시장의 변화에 뒤쳐지지 않고 경쟁력을 키우고자 지난 2013년 10월 다이렉트 게임즈를 설립했다.
게임 디지털 다운로드를 지원하면서 한글화에 힘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먼저, 국내 유저들이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고 몰입하기 위해서는 한글화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주어진 환경에서 수준 높은 현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또한, 해외게임 유통 플랫폼을 제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정책이 현재까지는 없는 실정이라 그들과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다이렉트게임즈 만의 한글화 타이틀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임 한글화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한글화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비용은 물론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해외 제작사와 약 1년 전부터 출시 및 현지화 가능 여부를 협의하기 시작한다. 현지화가 가능할 경우 해외 제작사의 정책에 따라 조금씩 현지화 방식은 달라진다.
첫 번째 유형은 현지 유통 및 퍼블리셔인 우리가 직접 번역과 검수를 담당하고, 이를 제작사에서 게임에 적용시키는 방법이다. 이 방식은 제작사가 한글을 구현하는데 소요되는 리소스 비용이 계약금에 포함되며, 계약이 완료되면 번역 및 검수에 필요한 로컬라이징킷과 테스트 빌드를 보내준다. 이 킷을 바탕으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한다.
두 번째는 일반적으로 보안상의 이유로 게임 정보는 물론 빌드 유출을 금지하는 제작사들이 직접 현지화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현지화 작업에 유통사가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제작사에서 현지화에 소요되는 리소스를 감안해 판매량에 대한 개런티를 높게 책정한다. 보통 비한글화로 출시되는 경우보다 3~4배 이상의 게런티가 요구되는 경우가 많고 계약이 완료되어야 제작사에서 현지화를 진행한다. 결국 어느 방식이든 유통사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적인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유통사나 제작사에서 한글판 전용 빌드로 게임을 출시하는 이유는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국내 판매량 증대를 통해 수익을 높이기 위해 선택하는 판매 전략이다. 다만 이러한 경우에는 빌드를 별도로 관리하기 위한 리소스가 소모된다. 멀티플랫폼의 경우 각 플랫폼 빌드별로 QA 및 검수에 리소스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반대로 멀티 언어를 지원하는 언어 통합 빌드는 제작 및 관리 리소스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유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채택하는 방법이다. 즉, 멀티 언어가 개발사 자체 현지화로 인한 빌드는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얼마나 많은 해외 게임사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나요?
30여 개의 개발사 및 퍼블리셔와 협력하여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고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10월 17일 다이렉트 게임즈가 2주년을 맞이 하는데 소감은 어떠신가요?
다이렉트 게임즈를 안착시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해외 채널보다 우리의 서비스를 이용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고무적이다. 현지화를 위한 노력은 물론 그간 고생한 시간들을 보상 받는 것 같아 기쁘다.
2주년을 맞이하면서 현재까지의 유저 반응은 어떤가요?
2주년 프로모션에 정말 많은 유저들이 다이렉트 게임즈를 방문해주셨고 기대 이상의 반응과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서 앞으로도 큰 힘이 될 것 같다. 신규 회원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다이렉트 게임즈의 또 다른 특징이 할인 판매인데 이런 할인은 어떻게 이뤄지는 건가요?
사전에 개발사 및 퍼블리셔에 프로모션 기획안을 제출해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시즌 프로모션이나 블랙 프라이데이 등 공통적으로 진행되는 행사들의 경우 가능하면 해외 게임 유통 채널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대 라인업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이렉트 게임즈를 운영하면서 하면서 가장 어렵거나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국내에서는 처음이자 새롭게 시작하는 서비스였기 때문에 여러모로 배우고 개척해 나가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실시간 서비스라는 점에서 해외 파트너사들과의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때가 많은데 국가별로 시간차나 업무 스타일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많다.
앞으로 다이렉트 게임즈의 운영 방향은 어떻게 되나요?
시스템 적으로는 유저들의 건의 사항을 계속 모니터링 하면서 국내 유저에게 특화된 시스템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마도 내년에는 그간의 운영 데이터를 취합해서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는 유저들이 좀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유저 친화적인 사이트로 발전하고 싶다.
콘텐츠 면에서는 한글화 타이틀은 물론 인디 게임을 포함하여 국내에서 선보이지 않는 다양한 장르의 타이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라이선싱을 강화할 생각이다.
다이렉트 게임즈를 이용하는 유저에게 한 마디만 해주신다면?
서비스 2주년을 맞이하기까지 보내주신 성원에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프로모션 기간 외에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더욱 풍성하고 좋은 이벤트는 물론, 다양한 한글화 타이틀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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