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휩쓸었던 이른바 '리니지라이크' 장르가 여전히 강력한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방치형 RPG와 서브컬처 게임, 수집형 RPG 등 다양한 장르가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지만, 최근 출시된 리니지라이크 신작들이 잇따라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장르의 건재함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최근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은 '도깨비의 세계', '제우스: 오만의 신',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열혈강호: 넥스트' 등 비교적 최근 출시된 MMORPG들이다. 이들 게임은 기존 인기작들이 장기간 점유해 온 매출 상위권에 도전하며, 리니지라이크 장르에 대한 유저들의 수요가 여전히 상당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한동안 게임업계에서 제기됐던 '리니지라이크 피로감'이나 'MMORPG 시장 포화론'과는 다소 다른 결과다. 유사한 게임 시스템과 과금 구조, 반복적인 성장 콘텐츠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새로운 리니지라이크 게임이 등장할 때마다 적지 않은 유저들이 몰리고 매출 성과로도 이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기존 장수 게임들뿐 아니라 신작들까지 매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리니지M',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오랫동안 시장을 지켜온 작품들의 흥행은 충성도 높은 유저층의 영향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등장한 신작들이 매출 상위권에 진입하는 현상은 이 장르에 대한 신규 수요와 이동 수요 역시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리니지라이크의 핵심 경쟁력은 명확하다. 캐릭터 성장에 따른 성취감, 유저 간 경쟁과 협력, 길드와 서버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커뮤니티, 그리고 장기간 플레이할수록 축적되는 게임 내 자산이다. 여기에 대규모 전투와 보스 공략, 희귀 아이템 획득 등 경쟁을 자극하는 콘텐츠가 결합하면서 다른 장르와는 차별화된 몰입감을 만들어낸다.
물론 리니지라이크가 과거처럼 출시만 하면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유사한 게임이 쏟아지면서 유저들의 선택 기준은 더욱 까다로워졌고, 초기 흥행에 성공하더라도 장기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콘텐츠 완성도와 운영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럼에도 최근 신작들의 매출 성과는 리니지라이크가 여전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수익 창출 장르 중 하나라는 점을 보여준다.
여기에 또 하나의 흥행 변수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기존 지식재산권(IP)의 활용이다.
이미 오랜 기간 유저들에게 사랑받아 온 원작 IP를 보유한 게임은 신작임에도 상당한 인지도와 잠재 이용자층을 확보한 상태에서 출발할 수 있다. 새로운 세계관과 캐릭터를 처음부터 알리는 데 많은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신규 IP와 달리, 과거 원작을 즐겼던 유저들의 향수와 친숙함을 흥행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리니지M'과 '리니지2M'이다. 두 작품 모두 PC 온라인게임 시절부터 쌓아온 원작의 브랜드 파워를 모바일 시장으로 연결하며 장기 흥행의 기반을 마련했다. 'RF 온라인 넥스트' 역시 과거 PC 온라인게임의 세계관과 인지도를 활용해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작품이다.
결국 리니지라이크 특유의 성장과 경쟁 구조에 검증된 원작 IP까지 결합한다면 흥행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익숙한 게임 시스템이 이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원작의 인지도와 추억이 초기 유저 확보에 힘을 보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오는 10월 22일 출시를 앞둔 플레이위드코리아의 신작 MMORPG '씰M2'도 주목할 만하다.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씰온라인'의 IP를 계승한 '씰M2'는 MMORPG 특유의 성장과 경쟁 요소에 원작의 친숙한 캐릭터와 세계관을 결합한 작품이다. 이미 사전예약자 100만 명을 돌파하며 초기 관심을 확인한 만큼, 리니지라이크의 흥행 요소와 검증된 원작 IP라는 두 가지 조건을 갖춘 '씰M2'가 출시 이후 매출 상위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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