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 퍼즐 장르는 지난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유일한 장르로 나타났다. 센서타워 게임 인텔리전스 데이터(2017년 1월~2025년 2월)에 따르면, 특히 퍼즐 하위 장르 중에서도 매치 머지 2의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센서타워 게임 IQ는 매치 머지 2를 "동일한 아이템을 합쳐 더 강력한 유닛이나 아이템을 만드는 퍼즐 게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장르는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5년 2월 기준, 가장 높은 월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바일 퍼즐 게임의 연매출에서 하위 장르별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매치 머지 2의 성장세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센서타워의 데이터에 따르면, 매치류 게임이 모바일 퍼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꿈의 정원》과 《로얄 매치》 등으로 대표되는 매치 스왑 장르는 오랜 기간 1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주목할 만한 변화는 매치 머지 2 장르의 급부상이다. 2020년 당시, 이 장르는 퍼즐 게임 매출의 0.5%를 차지하며 하위 장르 중 11위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점유율이 22%까지 상승하며 한국 퍼즐 게임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하위 장르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씨사이드 익스케이프》는 매치 머지 2 장르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2025년 2월 출시 후 최고 월매출을 경신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씨사이드 익스케이프》는 해당 장르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2위인 《Travel Town》과의 매출 격차는 1.5배 이상이었다. 또한, 이 게임은 같은 기간 전체 퍼즐 게임 중에서도 4위에 오르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씨사이드 익스케이프》의 퍼블리셔인 MicroFun은 자사의 또 다른 게임인 《가십하버》를 3위에 올리며, 매치 머지 2 장르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분석됐다.
《씨사이드 익스케이프》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센서타워는 이 게임이 단순한 머지 시스템을 넘어 내러티브 스토리, 수익화 전략, 광고 활용 등의 요소를 통해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는 몰락한 유명 인사가 자신의 삶을 재건하고 마을을 복구하는 이야기를 따라가게 되며, 이는 경쟁작인 《Travel Town》, 《머지 쿠킹 테마 레스토랑》과 차별화되는 요소로 꼽힌다.
또한, 센서타워의 첫 사용자 경험(FTUE) 분석에 따르면, 《씨사이드 익스케이프》는 대부분의 경쟁사가 플레이 10분 내에 첫 인앱 구매를 유도하는 것과 달리, 약 17분 후에 이를 제안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접근 방식은 플레이어가 게임에 몰입한 후 수익화 메시지를 접하도록 유도하여 구매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됐다.
센서타워 다운로드 유입경로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2월과 2025년 1월 사이 《씨사이드 익스케이프》의 ‘유료 광고’를 통한 다운로드가 3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4년부터 이 게임은 AppLovin 광고 네트워크에서 국내 모바일 게임 광고주 상위 3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며 모바일 광고 채널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가장 높은 광고 점유율을 기록한 광고 소재는 플레이어블 형식으로, 사용자가 실제로 머지 게임을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게임 다운로드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씨사이드 익스케이프》는 유료 검색 광고 전략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4년 12월과 2025년 1월 사이 Apple 검색 광고에서 주요 키워드 점유율을 크게 확대하며 경쟁자를 압도했다. ‘Merge’ 키워드에서 각각 81.94%와 83.33%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머지’ 키워드에서는 각각 82.98%와 56.69%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0월과 11월, 매출 2위인 《Travel Town》이 같은 키워드에서 더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의미 있는 변화로 볼 수 있다.
센서타워는 매치 머지 2 장르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전망하며, 특히 《씨사이드 익스케이프》의 성공 요인이 다른 매치 머지 2 게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했다. 향후 이 장르가 한국 퍼즐 게임 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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