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쉽지 않은 상대로 꼽히던 렉스 리검 퀀을 맞아 연장 접전 끝에 패승승으로 승리하면서 상위조 3라운드에 합류했다.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25일(토)부터 27일(월)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상암 콜로세움에서 열린 VCT 퍼시픽 킥오프(VALORANT Champions Tour Pacific) 2주 차에서 젠지가 승리하면서 상위조 3라운드에 올라갔으며 농심 레드포스 또한 하위조에서 승격 동기인 붐 이스포츠를 꺾고 도전을 이어갈 기회를 잡았다고 밝혔다.
● 젠지, 2024년 DRX 상대 4승1패 우위
지난 25일 상위조 2라운드에서 렉스 리검 퀀(RRQ)을 상대로 드라마와 같은 승리를 따낸 젠지의 3라운드 상대는 DRX로 정해졌다.
젠지는 2024년 VCT 퍼시픽에서 DRX를 5번 상대해서 4승을 따내면서 크게 앞섰다. 킥오프 준결승에서 DRX를 2대0으로 꺾었고 스테이지 1 상위조 3라운드에서는 1대2로 패했다. 하위조로 내려간 젠지는 DRX에게 복수하면서 치고 올라갔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스테이지 2 하위 단계에서 만나 2대1로 승리한 젠지는 결승전에서 DRX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 창단 첫 VCT 퍼시픽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다.
▲ 2025 VCT 퍼시픽 킥오프 상위조 3라운드에서 젠지를 만나는 DRX
DRX와의 승부에서 젠지의 키맨은 '폭시나인' 정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젠지는 2025년 스쿼드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DRX 출신인 정재성을 영입했다. 25일 RRQ와의 경기에서 킬조이로 세 세트를 소화한 정재성은 3세트 막판 두 라운드를 뒤처져 있던 위기의 상황에서 1대1 세이브를 성공시키면서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며 팀에게 VCT 퍼시픽 킥오프 첫 승을 안겼다.
MVP로 선정된 정재성은 방송 인터뷰에서 "친정팀인 DRX를 흡수한 뒤 젠지에 왔고 젠지라는 팀에게도 완벽하게 녹아들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 2025 VCT 퍼시픽 킥오프 상위조 3라운드에서 DRX와 대결하는 젠지
● T1, '드림팀' 면모 이어갈까
지난 1주 차에서 붐 이스포츠에 이어 페이퍼 렉스까지 제압하면서 승승장구했던 T1은 31일 탈론을 상대로 상위조 결승 진출 여부를 타진한다.
T1은 '메테오' 김태오, '실반' 고영섭, '버즈' 유병철을 영입한 이후 펼쳐진 공식전과 비공식전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탈론이 상위조 2라운드에서 글로벌 이스포츠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이 깔끔하지 않았기 때문에 '드림팀'이라 불리는 T1의 완승이 예상되긴 하지만 탈론에는 2023년 T1이 VCT 퍼시픽에 처음 출전할 때 멤버인 '밴' 오승민이 속해 있어 누구보다 T1을 잘 이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31일 탈론을 꺾을 경우 T1은 2024년 VCT 퍼시픽 스테이지 2에서 조기 탈락한 아픔을 떨쳐내고 새로운 스쿼드로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다.
▲ 2025 VCT 퍼시픽 킥오프 3라운드에 나서는 T1
● 생명력 이어간 농심 레드포스
1주 차에서 DRX에게 일격을 당한 농심 레드포스는 26일(일) 승격 동기인 붐 이스포츠를 상대로 하위조 1라운드 대결을 펼쳤다. 2024년 VCT 퍼시픽 어센션 결승전에서 풀 세트 접전을 펼쳤던 두 팀은 킥오프 탈락자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재대결을 벌였고 농심 레드포스가 1, 3세트를 가져가면서 승리, 생명을 연장했다.
▲ 2025 VCT 퍼시픽 킥오프 하위조에서 경쟁을 펼치는 농심 레드포스
농심 레드포스는 '펄'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 '담비' 이혁규의 네온이 팀에서 가장 많은 19킬을 기록하며 라운드 스코어 13대3으로 완승을 거뒀고 3세트에서는 '프랜시스' 김무빈의 페이드가 21킬을 만들어내면서 붐 이스포츠 사냥에 성공했다.
농심 레드포스의 하위조 2라운드 상대는 젠지에게 패한 RRQ이기에 쉽지 않은 상대가 될 전망이지만 2월 1일(토) 경기를 승리한다면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도 있다.
▲ 2025 VCT 퍼시픽 킥오프 진행 상황
VCT 퍼시픽 킥오프는 유튜브, SOOP 채널과 네이버 이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관련 최신 정보 및 일정은 발로란트 이스포츠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훈 기자 (desk@hungryap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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