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PC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가 20주년 기념 쇼케이스 ‘블록버STAR’를 개최했다. 쇼케이스 프로그램은 밀레시안 특별 이벤트, 쇼케이스 특설 무대, 2024 겨울 업데이트 발표 등으로 구성됐다. 가장 중요한 업데이트 발표는 민경훈 디렉터와 최동훈 리더가 맡았다.
이번 업데이트의 주요 내용은 ‘G27 안락의 정원’이다. 샛바람 용병단을 창설하면서 마무리된 G26의 다음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G27에는 3명의 메인 NPC로 페타크, 데린, 레넨이 등장한다.
‘페타크’는 자신만만하고 호탕하며 전투를 즐기는 강력한 자이언트 전사다. 지난 G26까지의 메인스트림을 거치며 신적인 힘을 갖춘 존재가 된 밀레시안에게 오랜만에 정면으로 맞서는 인물이다.
‘데린’은 자기주장에 적극적이고 선의를 추구하는 외강내유 타입의 붉은 머리 소녀로 G27 진행에 중요한 열쇠를 쥔 인물이다. ‘레넨’은 G27의 신규 지억 브리 레흐의 주민으로 자신이 동경하는 신에 대한 신실한 믿음을 가진 친절한 인물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추가되는 신들의 도시 무리아스는 브리 레흐를 부르는 또다른 이름이다. 현재는 모종의 이유로 신들이 모두 떠난 장소로, 무리아스의 주민들은 이 장소를 브리 레흐라 부르고 있다. G27에서 새로운 만남과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브리 레흐는 겨울 업데이트에서 선보이는 신규 던전이기도 하다. ‘글렌 베르나 - 태고의 겨울’ 이상의 난이도를 선보이는 최상위 던전으로 최대 8인까지 입장할 수 있다. 기존 던전과 다른 점으로는 3종의 보스전이 메인이며 보스 이외의 몬스터는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브리 레흐 공략을 위해서는 다양한 아르카나의 활용이 필요하다. 최상위 던전인 만큼 공략 도중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을 예상한다. 기존 던전들은 공략 실패 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저들이 공략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리트라이 기능을 추가한다.
3종의 보스는 각각 하나씩 쓰러뜨릴 때마다 보상을 드롭하다. 이에 맞춰서 보상 분배 시스템도 새로 추가했다. 보스 처치 후 파티 단위 보상 상자가 등장하며 이 상자를 열면 별도의 보상 분배 창이 나타난다.
이렇게 보상 아이템의 전체 목록을 보고 주사위를 굴려 가장 높은 숫자가 나온 파티원이 아이템을 가져간다. 원치 않는 아이템은 포기할 수 있고, 모든 아이템을 한 번에 입찰하거나 포기하는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브리 레흐 던전에서는 유저들이 오래 기다렸던 신규 무기 ‘소울 리버레이트’를 얻을 수 있다. 나이트브링어 시리즈의 양손검이나 스태프, 활 같은 강력함을 가진 무기 29종이 추가된다. 특히 소울 리버레이트에는 12년만에 추가되는 신규 악기를 비롯해 힐링 완드, 대형 방패, 마리오네트 미니어처, 가드 실린더, 무제한 볼트가 포함된다.
무기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상위 무기 인챈트도 함께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기존보다 강력한 효과를 부여할 수 있고, 피어싱이 부족한 무기군은 신규 인챈트를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다.
또다른 신규 보상으로 아이템으로 ‘무리아스의 성수’와 ‘무리아스의 유물’이 추가 된다.
무리아스의 성수는 축복의 포션이나 성화처럼 장비에 사용할 수 있는 모성 아이템이다. 사용 시 장비가 캐릭터 전용이 되면서 강력한 효과가 적용된다. 무리아스의 성수로 인한 귀속은 전용화 횟수와는 관계 없이 제거할 수 있다.
무리아스의 유물은 기존 팔리아스의 유물과 같은 슬롯에 장착하는 아이템으로 아르카나 스펠과 관련된 다양한 옵션 중 하나가 부여된다.
브리 레흐는 유저들의 도전 정신을 자극할만한 최상위 난이도로 구성된다. 또한, 이번 던전에는 새로운 기믹이 포함돼 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역할이 필요해지며, 이를 위한 아르카나도 함께 추가된디.
신규 아르카나는 2 종류로 검과 방패를 사용하는 ‘세이크리드 가드’와 랜스를 사용하는 ‘블래스트 랜서’가 준비돼 있다.
세이크리드 가드는 근접 전투를 메인으로 축복 재능을 결합한 아르카나다. 아군을 보호하는 탱커 역할을 담당하며 아군의 대미지를 대신 받는 식으로 파티가 안정적으로 전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방어 뿐만 아니라 공격 능력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데, 방어에 관련된 능력치를 대미지로 환산하거나 자신의 입는 피해를 대미지로 치환하는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세이크리드 가드 NPC는 성당 기사단 출신의 이올라다. 이올라는 성전 기사단 출신의 라이미라크 교단 신도로 코렌틴의 추천으로 아르카나 협회에 합류한다.
블래스트 랜서는 랜스를 메인으로 슈터 재능을 결합한 아르카나다. 랜스의 강력한 한 방을 강화하자는 콘셉트로 만들어졌으며 높은 순간 대미지로 적을 제압할 수 있다. 단, 스킬 사용시에는 마나 쉘이라는 자원을 소모하며, 별도의 자원 관리가 필요하기에 화력을 집중할 타이밍을 잡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블래스트 가드 NPC는 꿰뚫는 자 마테우스다. 아르카나 협회에 최초로 합류하는 자이언트로 자신의 신분과 과거를 감추고 살아온 퇴역 용병이다. 기존 캐릭터와는 다르게 개인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아르카나 협회에 합류한 인물로 오는 1월 경 본격적인 이야기를 전개할 예정이다.
두 번째 RE: view 개선도 진행한다. 이번에는 툴팁, 미리보기, 선택창, 우클릭 메뉴 등의 개선이 이루어진다.
현재 아이템 툴팁에는 노출되는 정보가 너무 많은아 툴팁이 과도하게 길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개선 후에는 나용을 단축해서 보여주는 간소화 모두와 더 자세한 내용이 출력되는 상세 모드가 도입된다. 이 세가지 모드를 필요에 따라 골라서 사용할 수 있다. 상세 모드에서는 개조에 대한 상세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아이템 미리보기는 창의 크기를 확장하고 배경 밝기 조절 기능을 추가해 더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바뀐다. 아이템 선택창도 기존 가로 스크롤이 길게 늘어지는 방식에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개선된다. 우클릭 메뉴는 내용을 더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간략화된다.
유저들이 직접 퀘스트를 제작할 수 있는 오픈 퀘스트 시스템이 추가된다. 예를 들어 던전 타임어택 퀘스트를 만든다면 던전 종류, 시간, 난이도, 실패 조건 등을 설정할 수 있는 형태다. 이렇게 만들어진 퀘스트는 다른 유저와 공유해서 함께 즐기고 기록을 경쟁할 수 있다. 오픈 퀘스트 기능은 오는 2월부터 시범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많은 유저들이 기다리는 프리시즌도 준비 중이다. 다양한 상시 혜택과 캐릭터 성장에 도움을 주는 선택 혜택, 그리고 겨울 프리시즌에 제공되는 보상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2024 겨울 프리시즌에는 목도리, 스웨터 등 겨울을 연상시키는 의상과 마차 펫 등을 지급한다.
PC 방 접속 보상도 개선된다. PC방을 이용하는 유저들이 좀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상 간격을 촘촘히 배치하고 최종 보상에 필요한 누적 접속시간을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였다. 이와 함께 누적 접속 보상에도 개선이 이루어졌다.
프리 시즌과 더불어 블랙 콤보 카드 이벤트도 돌아온다. 이번에는 재료 아이템을 더욱 빠르게 얻을 수 있는 형태의 미션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콤보 카드에 점성 술사 스킬을 추가했고 골드를 사용해 올션을 리롤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될 예정이다.
많은 유저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이터니티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도 발표했다. 현재 던바튼 리뉴얼 작업을 진행중이며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고 한다. 개선 전/후를 비교해주는 영상을 통해 바뀐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세련되게 바뀐 건축물과 각종 구조물의 질감이 눈길을 끌었다.
그 밖에도 통행을 방해하는 요소를 조정하고 던바튼 외곽을 도는 산책길 및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구조물도 추가됐다.
지난 판타지 파티 발표한 시간 경과에 따른 환경 변화는 이번에 프로젝트를 통해 BGM까지 바뀌는 형태로 진행 중이다. 던바튼의 경우 낮에는 기존과 유사한 활기찬 BGM이 흘러나오고, 밤에는 잔잔하고 차분한 BGM이 흘러나오는 식이다. 그 밖에도 기존에 비해 훨씬 자연스러운 캐릭터의 표정 연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각종 오브젝트는 기존의 것을 포팅 후 리터칭하는 것 외에 일부 오브젝트는 언리얼 버전으로 완전히 새로 제작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병아리, 양, 임프, 골렘 등을 선보였으며 특히 골렘의 경우 이전과 비교해서 돌의 질감 표현이 훨씬 리얼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킬 이팩트도 변경된다. 마나실드는 시인성이 더욱 높아졌고, 메테오는 상급 마법의 무게감과 파괴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이와 함께 다양한 개발 트랙 중 전투의 기반이 되는 매커니즘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스킬들도 새로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한 전투 콘텐츠도 이른 시일 내에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터니티 프로젝트 발표 막바지에는 새로 제작한 컷신을 선보였다. 영상은 골렘과의 전투를 앞둔 밀레시안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골렘이 일어서면서 발생하는 풍압에 의해 캐릭터의 머리카락과 의상이 휘날리고 풍압에 밀려나던 캐릭터가 뒤로 넘어지는 등의 물리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모든 발표를 마친 후에는 Q&A가 이어졌다. 메시지 월에 등록된 내용 중 일부를 추리고 현장에서 나온 몇몇 질문에 대해 민경훈 디렉터와 최동민 콘텐츠 리가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Q. 굿즈를 더 추가할 계획이 있는가?
- 민경훈 : 굿즈는 다양한 종류를 시도하고 있으며 예전에 비해 종류가 많이 늘긴 했다. 다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은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앞으로도 굿즈는 여러분이 주신 의견을 반영해서 최대한 만들어보겠다.
Q. 메인 스트림 스킵 기능을 제공할 계획은 없는가?
- 민경훈 : 그 부분은 많이 고민하고 있다. 메인 스트림은 정말 정성들여서 만드는 콘텐츠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향에 안 맞거나 시간이 없는 유저들로부터 스킵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이 부분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고 있으며 조만간 고민에 대한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지난 메인스트림의 NPC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민경훈 : 이 내용도 많은 유저들이 문의했던 부분이다. 이번 G27에서 지난 메인스트림의 NPC 중 몇 명을 만나볼 수 있다. 메인 스트림에 등장하는 만큼 대사도 풀 더빙이니 해당 NPC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Q. 기묘한 의장을 복각해줬으면 좋겠다.
- 민경훈 : 기묘한 의장은 현재 복각을 준비중이다. 조만간 보여드릴 수 있을 듯하다. 최대한 빨리 선보이겠다.
Q. 던바튼 도서관 위치가 불편한데 이터니티 업데이트에서 변경될 수 있을까?
- 민경훈 :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그 부분까지 신경써서 만들고 있다.
Q. 민경훈 디렉터와 최동민 콘텐츠 리더를 <마비노기> 종신으로 묶어달라.
- 민경훈 : 더할나위 없이 기쁜 말이다. 그래도 아직은 모든 유저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모든 유저가 그렇게 생각하는 날이 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Q. 마비플리를 더 추가해줬으면 좋겠다.
- 민경훈 : 마비플리도 담당자가 계속 만들고 있다. 더불어 새로운 아르카나도 꾸준히 선보일 수 있도록 싸이클을 준비하고 있다.
Q. 세인트바드가 사용할 만한 무기가 부족한데 추가 계획은 없는가?
- 민경훈 : 이번 신규 던전에서 세인트 바드가 쓸만한 신규 무기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Q. 최상위 던전에 스펙이 부족한 유저가 참여해서 공략이 실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을까?
- 최동민: 그것이 지난 여름에 신규 아르카나를 소개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상위 던전이 스펙이 부족함에도 도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문제였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신규 콘텐츠로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자리에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조만간 결과를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다.
Q. 항공 교역에 버그가 많은데 언제쯤 해결될까?
- 최동민 : 이 부분도 준비하고 있다. 본래는 이번 겨울 업데이트에 선보이려고 했으나 준비해야 할 다른 내용이 많다 보니 일정이 살짝 밀렸다. 조만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Q. 드레스룸에 계정간 공유나 헤어 지염 저장 같은 기능을 도입해 활용도를 높여줬으면 좋겠다.
- 최동민 : 마침 헤어 지염 저장은 준비하고 있다. 이런 걸 미리 말씀드리면 나중에 추가됐을 때 기쁨이 덜할 것 같아서 밝히기가 조심스러웠는데, 마침 이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Q. 세인트바드로 플레이하다 보면 파티 힐링 때문에 손목에 무리가 간다. 편의성을 좀 더 개선해줄 수 있을까?
- 최동민 : 해드리겠습니다. 힘멜이라면 그렇게 했을 테니까(웃음).
Q. 신규 던전은 파티 플레이가 필수인가?
- 최동민 : 딱히 파티 플레이를 강요하지는 않는다. 다만, 어렵기 때문에 현재는 협력이 필요한 상태다. 크롬바스가 처음 릴리즈 됐을때를 되짚어 보자면, 솔로 플레이가 가능해지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이번 던전은 최상위 던전인 만큼 천천히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Q. 이터니티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은 몇 퍼센트 정도인가?
- 민경훈 : 이 질문은 지난 판타지 파티에서도 나왔는데 그때는 시원하게 대답해드리지 못했다. 실제로 진행률을 퍼센티지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아마도 질문하신 의도가 업데이트 예상 일정 때문인 것 같은데, 현재 진행 상황을 자주 공유하면서 정보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신규 무기는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 최동민 : 1월부터 도전할 수 있는 신규 던전에서 재료를 얻을 수 있다. 이 재료를 모아서 제작하는 형태다. 나이트브링어와 유사한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하다. 이번 신규 무기는 굉장히 강력한 만큼 그에 합당한 제작 난이도를 갖고 있다. 나이트브링어도 처음에는 제작에 오래 걸렸는데 그것과 비슷한 수준이라 생각한다.
준비된 발표를 모두 마친 후, 1부에서 진행한 시상식 중 마지막 부문 ‘최고의 밀레시안 상’의 수상자를 공개했다. 여기서 민경훈 디렉터는 “여러분 모두가 최고의 밀레시안이다”라고 말했는데, 스스로도 너무 싱거운 답변이라 생각했는지 헛웃음을 짓는 모습이 여러 유저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최동민 콘텐츠 리더는 “이번 업데이트를 준비하며 많은 고민과 시도가 있었는데 앞으로도 더 좋은 콘텐츠로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어서 민경훈 디렉터는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계속 성장하는 마비노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발표를 지켜본 유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신수용 기자(ssy@smartn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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