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글로벌 진출 선언 개발자와 고객 친화 정책으로 시장 공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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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 등록일(수정) : 2024-08-28 14:49:20
[기타]
원스토어 글로벌 진출 선언 “개발자와 고객 친화 정책으로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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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국내 서비스 방침과 동일하게 개발자와 고객 모두에게 친화적인 정책을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갈 전망이다.

원스토어는 최근 5년 사이에 17.3%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고 기록하고 월 평균 활성 유저 수 1,5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국내 안드로이드 앱 시장에서 구글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앱마켓으로 자리잡았다.

그런 원스토어의 글로벌 시장 진출 선언은 이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마켓’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이다. 이를 위해 현지에 최적화된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을 차별화 정책으로 내세웠다. 국내 사업으로 축적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해외 진출을 위한 첫 단계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이다. 파트너사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브랜드, 결제수단, 마케팅 프로모션 등을 제공하는 것. 구글이나 애플같은 글로벌 사업자들과는 다른 현지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현재까지 진출이 확정된 국가는 대만, 미국, 유럽, 일본 등 4곳이다. 그중에서 ARPU 기대치가 높고 소비자들의 성향도 한국과 가장 유사한 ‘대만’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다. 대만에서는 지역 파트너인 ‘해피툭’과의 합작 앱마켓인 ‘콰이러완 스토어’를 선보인다. 해피툭은 400만 회원을 보유한 대만 최대 게임 퍼블리셔로, 대만 시장 진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는 것이 원스토어 측의 설명이다.

대만 지역 다음으로는 미국, 일본 유럽 순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본과 유럽은 2025년 런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원스토어 ‘전동진’ 대표는 3자 앱마켓 최초로 애플에 사업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현재 원스토어의 iOS 버전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5년 초 유럽 iOS 시장을 진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애플은 ‘디지털 시장법(DMA)’이 시행된 유럽 지역에만 3자 스토어를 허용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파트너로는 ‘에픽게임즈’, ‘크래프톤’, ‘디지털터빈’을 선정했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로켓 리그 사이드스와이프’, ‘폴 가이즈’ 등 글로벌 유저들에게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자사의 게임을 원스토어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특히 에픽게임즈는 양대 스토어의 독점과 관련해 지난 2020년부터 목소리를 내오던 게임사인 만큼, 원스토어와의 협업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또한, 크래프톤은 지난해 10월 원스토어 측에 200억 원, 디지털터빈은 올해 1천 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디지털터빈과의 협업을 통해 앱마켓 이동 없이 한 번의 클릭으로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광고 상품인 ‘싱글탭’을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전동진 대표는 ‘다시 한번 IPO에 도전할 계획’이라 밝히며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앱마켓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Q. 2030년까지 가장 경쟁력있는 앱마켓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경쟁력이 무엇을 의미하는 건가?

개발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양쪽 모두에 충분히 경쟁력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전 세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애플, 안드로이드, 그 밖의 다른 플랫폼에서 동일한 앱마켓 경험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비전에 맞춰서 iOS 버전을 개발하는 등 멀티 플랫폼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Q. 현재 원스토어의 매출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진출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일 텐데 회복 시점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가?

내부적인 목표는 있지만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어렵다. 현재 게임 시장의 성장 폭이 낮은 편인데 이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고 해서 우리 쪽의 원가가 상승하지는 않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 진출해서 자리를 잡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다.

Q. IPO 재도전 시점은 언제이며 현재 진행 중인 절차가 있는가?

따로 진행 중인 건 아직 없지만 이전에 준비해 둔 것들이 있다. IPO에 대한 정확한 시점은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전표상으로는 약 2년 정도로 잡혀 있긴 하다.

Q. 원스토어는 지금까지 기성 앱마켓에 계속 견제를 받아 왔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 그밖에 현지 앱마켓과도 경쟁해야 할 텐데 여기에 대한 대응책은 있는가?

시장에서의 경쟁은 당연한 것이다. 여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럽은 이미 법적으로 불공정 거래에 대한 규제가 시행 중이며, 작년에 구글이 과징금을 받기도 했다. 우리는 법 체제 하에서 공정한 경쟁을 하겠다고 먼저 말씀드리고, 그런 상황에서 원스토어는 개발사와 소비자 양쪽에 더 친화적이고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정책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미 한국에서의 성공 사례를 통해 검증된 부분이기도 하다.

Q. 해외 진출 전략으로 현지 최적화를 말했다. 그런데 구글과 애플의 홈그라운드인 미국에서는 원스토어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우호적이진 않을 듯하다. 이에 대한 전략이 있는가?

현재 미국 내 규제 환경도 반독점 쪽으로 나가고 있다. 당장 입법된 건 없지만 추진 중인 것은 있는 걸로 안다. 한국에서는 통신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도 비슷한 그림을 그려야 하지 않을까 예상 중이다. 이 부분은 조만간 따로 말씀드릴 기회가 만들어질 것 같다.

Q. 한국에서 원스토어가 성공 사례를 통해 검증됐다고 했는데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은 어느 정도인가?

현재 원스토어는 점유율을 비롯한 구체적인 수치를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한국 모바일 시장은 안드로이드 OS가 압도적인데 거기서 우리 원스토어가 구글 다음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까지만 말씀드리겠다.

Q. 해외진출 국가에서 중국이 빠져있던데 중국 시장에는 진출하지 않는 건가?

중국 시장을 배제한 건 아니다. 단지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게 없을 뿐이다. 오늘 발표한 국가는 이미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사항이 있기 때문에 말씀드린 거고, 그 외의 국가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을 뿐 배제하려는 건 아니다.

Q. 2030년까지 가장 경쟁력 있는 앱마켓이 되겠다고 했는데 흑자 전환 예상 시점 혹은 목표는 어느 정도인가?

해외에서 자리 잡고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그것이 흑자 전환 시점이 될 것이다. 2030년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앞서 발표한 국가에서 확실히 자리 잡은 스토어가 되도록 만들 계획이다.

Q. 개발자 친화적인 정책으로 타 플랫폼 대비 저렴한 수수료를 제시했는데, 해외 진출 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거치더라도 이런 혜택이 한국과 동일하게 적용되는가?

기본적으로는 한국의 정책과 동일하다. 다만, 특정 국가의 특정 결제 수단은 수수료가 굉장히 비싼 경우가 있어서 이런 부분은 조정될 수 있다. 기본적인 수수료 정책은 8:2로 한국과 동일하다.

Q. 애플이 3자 스토어를 개방하면서 핵심 기술 수수료라는 걸 도입했다. 그게 3자 앱마켓 출시에도 적용이 되면 앱 배포 시 별도의 비용이 발생할 텐데 이것이 글로벌 서비스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까?

애플에서 발표한 정책은 EU에서 조사하고 있으며 기존에 발표한 내용에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그에 맞춰서 우리도 진출 시기를 고려 중이다. 현재 정책이 유리할지, 아니면 EU의 지시에 따라 정책이 변경된 후 들어가는 게 유리할지 눈여겨 보고 있다.

추가로 애플이 유럽 쪽에서 수수료 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계산해 보니 인하된 수수료도 원스토어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었다. 따라서 수수료 경쟁력에 있어서는 여전히 원스토어가 유리하다.

Q. 신작 게임이 출시될 때 기성 앱마켓 외에 원스토어 동시 출시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은 없는가?

게임사 입장에서는 자사의 게임이 성공하는게 가장 주요하다. 우리는 개발사의 성공을 위해 무엇을 해주면 좋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오늘 발표에서 보여드린 싱글탭 광고를 통해 UA 코스트를 낮추는 것도 그 일환이다.

추가로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스페셜 브랜딩 패키지를 만들어 게임 출시 후 더 주목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다. 최근에는 BTS 쿠킹온 런칭 때 사용했는데, 앱마켓 지면이 해당 게임으로 채워진다. 이런 점들을 보고 게임사에서 판단하시면 될 것 같다.

Q. 구글이 반독점법 위반 판결을 받았지만, 그 후로도 원스토어에 입점한 대형 게임이 많지는 않은 걸로 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글로벌 시장의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 입장에서는 한국에서만 서비스하는 원스토어에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제 글로벌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이런 부분에서도 경쟁력이 갖춰질 거로 생각한다.

Q. 에픽 게임즈는 주력 게임이 원스토어에 입점하는데 크래프톤은 아직 소식이 없나?

크래프톤과도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대형 투자자로서 우리 이사회에도 참석하고 있다.

Q. 대만 시장 진출 시 현지의 독점 규제 혹은 사업에 영향을 미칠 만한 정책들이 있을까?

알려진 바에 의하면 대만에는 반독점 규제법이 없다. 그러나 국내에서 인기 있는 게임은 대체로 대만에서도 인기가 있기 때문에, 대만 시장 진출에서는 우리가 더 유리한 면이 있다.

또한, 대만 유저들은 스토어 외의 경로를 통해 앱을 다운로드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 이것이 대만 시장에 제일 먼저 진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대만 파트너인 해피툭은 10년 이상의 퍼블리싱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가 있으며, 대만의 최대 결제 수단인 마이카드를 원스토어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대만 서비스의 이점 중 하나다.

Q.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는 대만의 마이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건가?

그렇다. 두 앱마켓은 마이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대만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사는 마이카드로 결제가 되는 버전을 따로 만드는 상황이다. 원스토어는 마이카드를 쓸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Q. 현재 모바일 게임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데다, 대형 게임사 일부는 탈플랫폼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특히 원스토어는 AAA급 타이틀이 부족한 느낌이 있는데 이를 위한 대책은 없는가?

글로벌 Top10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와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재 캔디크러시는 원스토어에서 서비스 중이고, 한국에서는 부진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큰 인기를 구가하는 포트나이트도 곧 원스토어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원스토어는 예전부터 3자 결제를 허용해 왔으며, 이 경우에는 5%의 입점 수수료만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