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작품의 리메이크작 출시를 알린 게임사들이 기존 게임에 쓰였던 대표곡을 편곡하여 선보이거나 준비 중이다. 무엇 때문에 이들은 새로운 제작이 아닌 기존 곡에 편곡을 선택했는지 그 이유를 취재해보았다.
그랜드체이스M - 희망
그랜드체이스의 모바일 리메이크 작품인 그랜드체이스M은 테스터 모집 10만 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그랜드체이스M에서도 원작 그랜드체이스의 메인 테마곡이었던 희망을 편곡하여 캐릭터들의 모션을 덧입혀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희망은 현재까지 공개된 음원을 합하면 총 2번에 편곡을 거쳤다. 원곡은 보컬을 박세아와 박윤나가 맡아 녹음했고 2012년 인터페이스 개편과 동시에 KOG의 사내 밴드인 K' Band가 부른 락버전을 선보였다. 이번 홍보영상에 쓰인 희망을 녹음한 것은 인디 보컬 가수 김별이며 지난달 30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음원의 다운로드가 가능해졌다.
그랜드체이스M의 서비스를 준비 중인 액토즈게임즈는 희망을 홍보곡으로 사용한 이유에 대해 "이번 그랜드체이스M을 홍보하는데 희망을 사용한 것은 원작 그랜드체이스를 통해 알려진 희망을 기억하고 있는 유저가 많아 추억을 되새기는 의미로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화이트데이 모바일 - 미궁
화이트데이 모바일 버전 개발에 한창인 로이게임즈는 지난 달 19일 과거 PC원작 화이트데이의 메인테마곡을 제작했던 가야금 명인으로 알려진 황병기 명인과 음원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황병기 명인의 미궁은 당시 PC원작 패키지 버전 화이트데이의 OST로 쓰일 때도 각종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호응을 받았다.
지난 1일 로이게임즈는 과거 PC원작 화이트데이의 메인테마를 녹음했던 황병기 명인과 육인숙 소프라노를 모셔와 새로 OST를 녹음한 현장사진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대해 로이게임즈는 녹음이 4시간만에 완료되었고 현재도 화이트데이 모바일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로이게임즈는 이번 메인BGM을 황병기 명인에게 녹음을 부탁한 이유에 대해 "황병기 명인이 게임을 위해서만 녹음했던 데에 의미가 컸던 것도 있지만, 원작에서도 미궁은 빠질 수 없던 게임의 중요한 요소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새로 편곡된 미궁은 기존 원작의 쓰인 음원보다 유저들에게 더욱 생생하게 게임 속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곡이 되었다."는 기대를 말했다.
▲사진 출저: 화이트데이 모바일 페이스북 페이지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이 게임들처럼 기존 원작 게임들의 쓰인 음원이 리메이크 되는 이유에 대해 "유저들의 기억 속에 남은 게임들의 콘텐츠 중 음악은 뇌리에 가장 깊이 박히게 되는 요소이기 때문에 게임의 추억을 끌어 올리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호 기자(jh@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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