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앤다커’에 이어서 또 다시 내부 프로젝트 유출 혐의가 발생했다. ‘프로젝트 KV’ 개발사 디나미스 원이 ‘블루 아카이브’ 관련 에셋을 무단 반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디나미스 원은 넥슨게임즈의 인기 서브컬쳐 게임 ‘블루 아카이브’ 제작에 참여한 인원을 주축으로 설립된 신생 개발사다.
지난 24일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디나미스 원의 사옥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디나미스 원 핵심 인력이 넥슨게임즈 퇴사 과정에서 미공개 프로젝트를 무단 유출한 것으로 보고 박병림 대표와 주요 직원들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디나미스 원은 지난해 4월 설립된 신생 개발사로 같은 해 9월 신규 게임 ‘프로젝트 KV’를 발표한 후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공개된 컨셉 아트가 ‘블루 아카이브’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디나미스 원은 약 일주일 만에 사과문과 함께 ‘프로젝트 KV’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디나미스 원의 핵심 인원이 ‘블루 아카이브’ 제작팀 출신이라는 정황이 밝혀진 후, 당시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블루 아카이브’와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내부에서 진행 중이던 후속 프로젝트를 들고나온 것 아니냐’라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해당 의심은 ‘프로젝트 KV’의 개발 중단 발표와 함께 자연히 사그라들었다.
넥슨게임즈 관계자는 “디나미스 원의 핵심 인원이 비공개 신규 프로젝트 ‘MX 블레이드’ 개발에 참여했으며, 퇴사 전부터 장기간 계획하에 핵심 정보를 무단 유출하고 신설 법인의 게임 개발에 활용하기로 모의한 정황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을 ‘상호 신뢰가 중요한 게임 개발 환경의 근간을 훼손하는 위중한 범죄’라 표현하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신수용 기자(ssy@smartn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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