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4일 출시해 큰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서비스 해오며 꾸준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엔젤게임즈의 '로드오브다이스 for Kakao(이하 로드오브다이스)', 3월 한 달간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업데이트 '프로젝트 길드워'를 통해 '로드오브다이스'가 세상에 없는 RPG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개발사인 엔젤게임즈를 직접 찾아 이야기를 들어봤다.
너 나와 한번 겨뤄 볼텐가? 선택 상대와 친선전
낮엔 살짝 더위가 느껴지던 어느 날, 당일치기 대구 출장으로 방문한 엔젤게임즈 사무실은 경북대학교에 인접한 상가 건물 3층에 위치해 있었다. 20여명 직원들이 업무 중이었는데 사무실 내 별도 회의실이 없어 자리를 옮겨 2층 커피숍에서 엔젤게임즈 박지훈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 질문으로 3월 중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길드워'의 첫 업데이트는 어떤 내용들로 구성됐는지 묻자, 그는 "첫 업데이트는 'PvP친선전'과 '길드모험' 크게 두 가지로 구성 됐는데 이 중 '친선전'은 친구를 맺은 유저 중 원하는 상대를 선택해서 대결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친선전은 말 그대로 각자의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친선전투이다. 승부에서 이기거나 진다고 해서 보상 또는 불이익은 없으며 오롯이 실시간 동기화 방식의 1:1 유저간 대결의 재미를 느껴 볼 수 있도록 안정화 확보에 집중했다. 이는 추후 대전형 게임으로서 '로드오브다이스'의 든든한 e스포츠화 기반이 되어 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스포츠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유저들의 전투참관(옵저브) 시스템도 준비되어 있는지 묻자, 그는 "아직 전투참관 시스템은 구현되어 있지 않지만 먼저 실시간 동기화 방식의 전투가 안정화 되면 빠르게 개발해 추가 할 계획이다. e스포츠는 직접 대결하는 것 이상으로 보는 재미도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대규모 길드간 경쟁의 시작! 길드 PvE 길드모험
다음으로 '길드모험'은 어떤 내용인지 묻자, 그는 "'길드모험'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기존 PvE 콘텐츠인 '강림던전(레이드)'와 길드간 경쟁(PvP) 요소가 더해진 협력 방식의 길드간 경쟁(멀티 PvE 콘텐츠)으로 길드원들이 힘을 모아 적(라플라스 맴버, 가디언)들이 A.I로 등장하는 총 5개의 던전을 공략하면 그 결과가 길드 순위에 반영되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길드모험'에는 기존 던전에는 없는 신규 오브젝트 '벽'이 등장하는데 맵의 특정 칸을 점령하면 '벽'이 세워진다. 자신과 자신의 팀을 제외 한 상대는 '벽'을 통과하거나 다이스 배틀을 할 수 없다. 이런 '벽'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활동 영역을 확보하고 적들을 벽에 가두는 전략적인 전투에서 기존과 또 다른 재미를 느껴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길드모험' 업데이트 이후 준비 중인 길드 전투 콘텐츠가 있는지 묻자, 그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일정은 아니지만 오는 4월에는 각각의 길드가 영토(?)를 소유하고 길드간 영토를 서로 뺏고 뺏기는 '점령전'을 업데이트 한다는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로드오브다이스, 함께 하면 더 재미있는 게임!
'로드오브다이스'의 첫 인상은 애니메이션 스타일 캐릭터들이 등장해 주사위를 사용해 전투를 펼치는 캐주얼한 모바일 보드게임으로 보이지만 실제 게임을 하다 보면 전투나 여러 콘텐츠에서 코어한 전략형 택틱스 RPG의 향기가 난다. 여기에 이번 업데이트(프로젝트 길드워)의 내용이 더해지면서 '로드오브다이스'는 캐주얼과 코어가 멀티플레이로 어우러지며 모바일로 함께 즐기는 게임이 되어가고 있었다.
"준비 된 것이 많다고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자랑하듯 다 보여주려 하면 플레이 하기도 전에 질려버린다는 것을 실패를 통해서 배웠다"고 담담히 말하는 그는 "보여 줄 것도 많고 실제 준비되어 있는 콘텐츠도 많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느리더라도 멀리보고 진득하게 서비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로드오브다이스'는 유저들이 모바일에서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순수한 목표로 2014년부터 시작 한 프로젝트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무척이나 험난했다. 도중에 몇 번이나 포기하고 싶었으나 포기하지 않았기에 콘텐츠는 축적 될 수 있었고 실패 경험은 노하우가 되어 안정적인 서비스를 가능케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하는 그의 눈빛은 진지함을 유지했으나 입가엔 살짝 미소가 번져 나가고 있었다.
3월 프로젝트 길드워, 대규모 업데이트로 본격적인 '실시간 멀티 대전형 모바일 전략 RPG'로 진화하고 있는 '로드오브다이스', 그 변화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김경태 기자(kkt@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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