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지스타 2014 프리미어 기자 간담회에서 공개됐던 아이온 레기온즈. 약 3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AION: Legions of War)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정식 출시가 소프트 런칭 방식으로 공개, 이번 리뷰는 국내 미디어 최초로 체험기와 스크린 샷을 공개한다.
리뷰는 소프트 런칭 방식으로 기반으로 작성, 정식 버전은 엔씨소프트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일러둔다.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의 첫 인상은 원작에서 인던을 도는 느낌이다. 암흑의 포에타나 파슈만디르 사원, 아드마 성채나 버려진 우다스 신전 등의 고레벨 인던을 스마트 폰에 구현했다. 특히 마족과 천족이 같은 파티원이 되어 싸우는 모습이 이채롭다.
게임의 기본적인 스펙은 최대 6명의 파티(친구 포함)를 구성, 던전에 입장해서 전투를 진행한다. 전투 타입은 4개로 던전에 입장할 때 친구는 사이드킥이라는 단어로 설정되어 있다. 또 하나의 특이한 점이 있다면 던전의 난이도다.
이 게임은 난이도의 개념이 하나의 스테이지가 아닌 에피소드에 적용되어 있다. 그래서 에피소드 클리어 횟수에 따라 이지-노멀-하드-익스퍼트-헬 등 총 5개의 난이도로 구분되며, 난이도에 따라 각성석-골드-경험치 조정된다.
속칭 자신의 파티로 도달할 수 있는 던전 뚫기를 반복 플레이로 극복, 에피소드 1을 반복하더라도 자체 난이도가 상승해서 보상을 주는 시스템이다. 즉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보상이 올라감에 따라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일종의 장치인 셈이다.
실제 전투는 프롤로그를 제외하고, 2배 속도와 자동 전투를 지원한다. 상대적으로 화력은 낮더라도 안정적인 2 탱커 혹은 폭딜과 프리딜을 강조한 1 탱커 체제로 유지할 것인지는 철저히 유저의 선택이다.
기존 수집형-파티형 RPG에 비해 사냥 속도는 느리지만, 혼자서 인던을 플레이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선사하는 덕분에 레기온의 조합이 핵심으로 떠오른다. 등장하는 영웅마다 등급과 각성 여부가 파티 전투력을 좌우하지만, 결국은 조합 싸움이다.
여기에 맨몸이 아닌 이상 아이템을 착용하는 시스템이라 일반적인 RPG의 성장과 육성에 힘이 실린다. 물론 별의 개수가 많은 영웅을 영입한다면 도움은 되겠지만, 정작 어울리는 파티를 제대로 구성하지 못한다면 던전 플레이는 순식간에 헤딩 파티로 바뀐다.
각종 스킬 효과음과 등장하는 NPC가 무기 등은 원작의 설정을 따온 것은 맞지만, 초반 튜토리얼을 지나면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의 본래 모습이 서서히 등장한다. 예전 리니지를 소재로 한 수집형 RPG 리니지 레드나이츠처럼 설정만 따온 전혀 다른 외전 성격이 강해진다.
과거 치유성이 파슈만디르 사원에 입장할 때 '루드라 잡아봤어요?"라는 말이 면접이었던 시절을 떠올린다면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는 혼자서 파티를 구성, 인던에 입장해서 보스를 사냥하는 그 느낌 그대로다.
던전마다 1~3번의 몬스터 웨이브에서 최종 스테이지는 보스존으로 구성되어 시점에 따라 5인 파티로 레이드를 하는 느낌을 그대로 전달한다. 단지 엇비슷한 수집형 RPG로 치부할 수 있지만, 오히려 아이온을 플레이한 유저라면 모바일 게임으로 또 한번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다가선다.
루드라의 전투망치를 힘겹게 얻어서 좋아하던 기억을 떠올린다면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를 통해 추억에 빠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현재 소프트 런칭 버전이지만, 정식으로 만날 날이 기다려진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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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 개발 : 엔씨소프트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루드라의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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