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인간과 뱀파이어의 끝없는 전쟁을 앞세웠던 윈디소프트의 러스티하츠. 그 당시 스타일리시 액션이라는 수식어를 앞세웠지만, 던전앤파이터의 위세에 눌려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사라졌다.
시간이 흘러 2015년 11월 24일 동명의 PC 온라인 게임의 유지를 받들어 '러스티하츠 히어로즈'라는 모바일 액션 RPG로 돌아왔다.
이번 버전은 소프트 런칭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개발사인 ZOO GAMES와 아이덴티티 모바일의 사정에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게임의 첫인상은 2011년에 봤던 그 모습 그대로다. 화려한 그래픽은 여전하고, 오히려 진화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산뜻한 그래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최근 등장하는 모바일 RPG가 유니티와 언리얼 시리즈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만, 무언가 허전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에 비해 러스티하츠는 PC 온라인에서 풀지 못했던 한을 풀고자 등장, 더욱 독해져서 돌아왔다. 오히려 2015년 모바일 RPG의 교과서 콘텐츠를 계승함과 동시에 이전보다 정교해진 레벨 디자인을 앞세웠다.
게임의 기본적인 스펙은 3명으로 구성하는 드림팀, 3가지 속성에 따른 상성 관계, 캐릭터의 등급과 스킬, 문장 각인, 챕터마다 구분된 스테이지 등 우리가 경험했던 일반적인 모바일 RPG의 모습과 닮아있다.
여기에 이전에 보던 그래픽 효과가 가세,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추억의 스타일리시 액션을 구현한다. 과거에 힘들게 키보드와 마우스로 움직이던 시절에서 지금은 자동 사냥으로 재편, 정말 말 그대로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감상한다는 것으로 접근하면 그만이다.
이전에 리뷰를 통해 소개했던 게임들과 다르게 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반가워서 그렇다. 던전앤파이터는 모바일 게임으로 등장했지만, 결과는 원작의 성공에 비해 초라했다. 이에 비해 러스티하츠는 이번 기회를 통해 재기를 노리거나 구겨진 자존심도 회복할 수 있다.
물론 러스티하츠 이면에는 양산형 모바일 RPG의 한계도 존재한다. 더이상 차별이라는 단어보다 익숙함을 앞세우는 것이 현재 게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키워드인 탓에 러스티하츠도 잘빠진 양산형으로 등장한 것뿐이다.
그러나 RPG의 성장에서 중요한 전투는 절대로 최근 등장한 게임에 비해 밀리지 않는다. 3명으로 구성된 팀의 합체기라 불리는 체인 브레이크 발동과 스킬 이펙트는 화려함 그 이상이다.
적어도 러스티하츠만이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라도 있어 다행이다. 오히려 이점조차 없었다면 추억팔이만 앞세운 양산형 RPG라는 혹평만 받았을 것이 뻔하다.
비록 소프트 런칭 버전이지만, 스마트 폰에서 구동되는 모습을 보며 '거 참 잘 빠졌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는 즐거움이 충만한 러스티 하츠.
돌아와서 반갑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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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러스티 하츠 개발 : ZOO GAMES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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