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게임산업협회 UKIE가 이번 주 가을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정부에 게임 세액공제 제도 개편과 중소 개발사 성장 지원을 촉구했다. 개발비가 50만 파운드(약 9억 원)에서 200만 파운드(약 36억 원) 사이인 스튜디오가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이 구간을 지원할 전용 펀드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UKIE는 영국 게임 세액공제인 VGEC가 실제 개발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제도는 적격 지출을 전체 비용의 최대 80%로 제한하고 있으며, 라이브 서비스 운영과 다운로드 콘텐츠(DLC), 공동 개발, 해외 프로젝트의 영국 이전 등 다양한 제작 방식에서 지원 대상과 자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UKIE와 TIGA, 영국 비디오게임위원회는 예산 규모에 따라 지원율을 달리하는 ‘게임 성장 지원금’ 도입을 제안했다. 총예산 1,500만 파운드 이하 프로젝트에는 53%, 1,500만~2,350만 파운드 프로젝트에는 39%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UKIE는 이를 통해 규모가 다른 개발사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투자받고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행 규정으로 인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프로젝트도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영국 개발사 대표는 자사 외주 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VGEC 대상에 해당하는 비율이 2021년 67%에서 2025년 25%로 줄었다고 밝혔다. 기존 게임을 이어서 개발하는 업무는 주도 개발사로 인정받기 어려워 상당 부분이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는 것이다.
문화적 요소를 평가하는 기준도 개편이 필요한 부분으로 꼽혔다. 모바일 게임이나 서사 중심이 아닌 게임은 영국 게임으로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더라도 문화 테스트를 통과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반면 인디 개발사는 유망한 시제품과 사업 가능성을 갖추고도 본격적인 제작 단계로 넘어갈 자금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UKIE는 초기 개발사를 지원하는 기존 UK Games Fund와 별도로, 중견 규모로 성장하려는 스튜디오를 위한 ‘게임 스케일업 펀드’도 제안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영국 게임 개발 지원을 위해 3,000만 파운드 규모의 기금을 발표했으며, 이 기금은 스튜디오당 최대 25만 파운드를 지원한다. UKIE는 초기 지원 이후 제작 규모를 키우고 지식재산권(IP)을 유지하며 민간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후속 성장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펀드는 영국기업은행과 게임산업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동 투자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예를 들어 5,000만 파운드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경우 공공 자금 약 3,300만 파운드와 민간 투자금 약 1,700만 파운드를 결합하는 형태다.
영국 개발사 리벨리온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제이슨 킹슬리도 세액 지원이 영국 오리지널 IP를 만들고 보유하는 기업의 특성을 더 잘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임을 만화와 영화, TV 등 여러 매체로 확장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가치를 영국 경제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UKIE는 캐나다 퀘벡주와 프랑스, 아일랜드, 호주 등이 게임 개발사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30% 세액공제, 아일랜드는 32% 디지털 게임 세액공제, 호주는 적격 게임 개발에 30% 세액환급을 제공한다. UKIE는 영국의 VGEC도 이러한 국제 경쟁에 맞춰 개편하지 않으면 개발 프로젝트와 숙련 인력, 지식재산권이 해외로 이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문링크 : https://www.gamesindustry.biz/ukie-calls-on-government-to-modernise-video-games-expenditure-credit-ahead-of-autumn-bud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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