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인 팬들이 만든 2차 창작물, 일명 동인게임의 완성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셜펀딩을 시작한지 2주만에 목표했던 금액의 두 배를 넘게 달성한 사례가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월 2일 목표액 200만원으로 모금을 시작해 2주일이 지난 1월 15일 현재 후원자는 98명, 모금액은 427만원이다. 아직 모금기간이 78일 남았지만 213%의 달성률을 보여준 것이다.
이처럼 성공적인 펀딩으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은 일본의 동방 프로젝트를 원작으로 하는 2차 창작게임‘동방 프로젝트 환상탄막무쌍(이하 환상탄막무쌍)’으로 게임 제작을 배우고 있는 ‘모르디’와 ‘백련’ 두 명이 모여 만든 동인게임 제작팀 TEAM DDS의 첫 작품이다.
TEAM DDS는 게임을 완성하여 2014년 여름 부산에서 개최될 동방 프로젝트 온리전 방년소녀탄막제에 참가하여 게임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제작 중인 게임은 동인게임이라고 보기엔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탑다운뷰 액션 슈팅 게임으로 원작 동방 프로젝트에 등장하는 장소, 캐릭터, 설정 등을 차용하고 있어 원작의 소재를 살리면서도 환상탄막무쌍만의 슈팅의 재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
‘동방 프로젝트’는 일본의 게임 개발사인 ZUN에서 제작한 게임 시리즈로 대부분 탄막 슈팅 게임으로 출시되었으며, 개성 있는 미소녀 캐릭터와 특유의 스펠카드 시스템으로 특히 일본에서 고유의 팬덤이 형성되어 있으며 여타 게임에 비하여 2차 창작에 대한 제한이 덜해 다양한 창작물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도 게임, 팬아트 등 많은 2차 창작이 이루어지고 있다.
1인 개발자, 인디 소규모 개발자를 팬들이 직접 후원하는 소셜 펀딩은 기존까지는 인식이 부족해소극적인 사례가 더 많았으니 이번과 같은 성공적인 펀딩이 계속 나올 수 있다면 소규모 인디 모바일 게임 개발자에게 하나의 등용문 또는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태 기자(kkt@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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