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선생님...
우리 시각에선 전혀 어울릴 수 없는 '상극'의 조합이라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게임을 하다가 선생님께 들키거나 혼쭐이 난 경험을 누구나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지 싶다.
이웃나라 일본에선 선생님과 단둘이서 게임을 만들어 출시한 (적어도 우리 입장에선) 당황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게임과 관련된 학교나 학원에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칠라의 아트(Chilla's Art)'는 호러 장르의 PC게임 '이비(Evie)'의 스팀(Steam)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인디게임 개발사 '칠라의 아트'의 직원은 단 두명이다. 타이라 야스카 씨는 게임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맡았고, 하야시 켄스케 군은 게임 시나리오를 담당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들은 사제지간이다.
타이라 씨는 게임 공식 사이트에 "하야시 군은 현재 고등학생이고, 자신은 그의 스승"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고교생인 제자를 배려해 세달동안 하루에 딱 3시간씩만 게임 개발을 했다고 한다.
"전문 프로그래머가 없었기 때문에 게임 완성도가 많이 부족하지만 둘이서 최선을 다한 작품"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호러 장르지만 선생님과 둘이서 만든 게임으로 더 유명해진 '이비(Evie)'는 현재 스팀(Steam)에서 우리돈 3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김동욱 기자(kim4g@monawa.com)
▲ 호러 장르를 표방한 이비(Evie) 프로모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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