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아크(Rayark)는 2011년 9월 6명의 인원이 설립해 현재까지 사이터스, 디모와 같은 4개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했다. 광고와 같은 홍보보다는 라이브 콘서트를 열거나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레이아크와 유저를 연결하는 것이 레이아크의 특징이다. 나아가 라이브 콘서트와 함께 레이아크의 한 해 계획을 발표하는 레이아크콘(Rayarkcon) 개최를 앞두고 있다.
레이아크의 설립 이유와 활동 영역, 곧 개최될 레이아크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레이아크의 제리 창(Jerry Chang) 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레이아크를 설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적부터 일본, 미국, 한국 등 다양한 국가의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자랐지만 정작 대만만이 가지고 있는 게임은 없었다. 이것이 레이아크를 세운 이유 중 하나이다. 또한 대만의 게임 산업은 한국과 다른 점이 많다. 한국에서는 정부부터 회사까지 게임에 대한 지원이 있지만 대만은 그렇지 않았다. 유능한 엔지니어들도 게임 쪽으로는 관심을 가지지 않아 대만의 게임 개발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회사의 설립이유가 의미 있고, 거창할지 몰라도 회사를 설립할 때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여서 이런 회사를 만들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었기 때문에 레이아크가 여기까지 오게 됐다.
유료 게임을 주로 출시하는 이유가 있나요?
무료 게임의 경우 중간에 과금을 하는 일명 페이 투 윈(Pay to Win)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 레이아크는 페이 투 윈 방식보다 한 번 돈을 내고 계속 할 수 있는 것을 선호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물론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유저가 레이아크의 게임을 좋아하고, 플레이하면서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레이아크가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같은 분야로 영역 확장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개발자이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다른 영역에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확장하고 싶다. 게임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등을 통해서 스토리를 전달하고 싶어 레이아크의 IP를 일본에서 쓸 수 있는 권리를 주고 있다. 이런 IP의 연결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는 일반 사람들도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을 통해 게임을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에도 이런 활동을 진행했나요?
지인 중 한 명이 한국의 대학로에서 극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때 사이터스를 뮤지컬로 만들어 공연한 적이 있다. 이렇듯 디모도 뮤지컬로 제작해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해 쇼핑 외에 다른 활동을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연을 한다면 관광객들을 대학로까지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방법이 한국 콘텐츠 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임플로전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년전 디모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이렇게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게임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도 만들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때문에 애니메이션 팀을 따로 만들고 10명에서 20명까지 인원을 확장했다. 현재 킥스타터를 통해 임플로전의 애니메이션 제작에 후원을 준비 중이다. 레이아크콘을 통해 자세한 정보가 공개될 것이다.
이런 영역 확장에 유저들의 우려는 없었나요?
레이아크는 유저들이 게임 개발 기간이 길다라고 이야기 한다. 여기에 애니메이션까지 제작하면 게임 개발도 느려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유저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반대로 지금까지 레이아크가 4개의 개임을 개발했지만 이번 레이아크콘을 통해 4개의 게임을 발표할 예정이다.
레이아크콘을 기획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레이아크는 3년전부터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컨퍼런스의 형식을 포함하고 싶었다. 레이아크 한 해의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저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레이아크콘을 기획하게 됐다.
한국에서도 레이아크콘이 개최될 수 있을까요?
한국에서도 이런 이벤트를 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은 미술과 관련해 세계 최고의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런 이벤트를 열기 위해서는 지사가 필요한데 아직 지사를 설립하는데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계획은 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한다.
지사가 없는 상황에도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가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레이아크는 4년동안 한국의 유저들의 응원을 많이 받았다. 한국 유저들 중에는 직접 대만까지 와서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레이아크 상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이런 한국 유저들에게 감동을 받아서 한국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게임을 개발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다른 회사와 달리 레이아크는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오히려 게임 개발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프로토타입을 완성한 이후 모든 인원이 재밌다고 생각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 갈 수 있다. 개발자들에게 도전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창의적인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천천히 개발하다 보니 개발기간이 길어진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이유가 핑계가 될 수 없다고 인식하고 있고, 앞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다.
한국에 있는 레이아크 팬들에게 한 마디만 해주세요.
곧 개최될 레이아크콘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열심히 준비 했고 내년의 계획들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아직 시도해 보지 않은 것이 많지만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4년 동안 한국 유저들의 응원에 감사하고, 한국에 직접 방문에 유저들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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