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 논리와 산업화로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는 국내 게임시장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줄 참신함을 가진 인디게임과 스타트업, 게임이라는 창작물을 만드는 이들을 돕기 위해 유니티 코리아는 쇼킹 프로젝트 시즌2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는 업계 28년차 경력 1인 개발자 김양수 대표를 만나 그의 게임사를 들어봤다.
아케이드부터 스마트폰까지 28년 경력, 1인 개발자된 이유 |
최근 두 번의 출장 인터뷰 이후 오랜만에 강남역 유니티 코리아 사무실에서의 인터뷰, 사무실 내 회의실이 모두 사용 중이라 인근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인사를 나눈 후 인터뷰를 진행 할 수 있었다.
첫 질문으로 '스몰킥'의 간략한 특징 소개와 자기소개를 부탁하자, KIMYS 스튜디오 김양수 대표는 "'스몰킥'은 고전 아케이드 게임 '핑퐁'에 축구를 더한 구성으로 캐주얼한 조작에 다양한 시점, 배팅, 다대다 경기까지 다양한 모드와 시스템을 갖춘 게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1987년 국내 아케이드 게임회사로 처음 게임업계에 발을 들여 이후 어뮤즈월드, 네오위즈 모바일 등 여러 아케이드/모바일 게임사에서 주로 리듬액션 게임 개발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1인 개발자로 국내 게임업계 경력 28년차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적지 않은 경력과 나이에 1인 개발자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김양수 대표는 "회사에 소속되어 있을 때는 창작욕구를 억누르며 조용히 맡은 일을 처리하는 소극적인 스타일이었다. 지난 2012년 퇴직 이후 외주 개발을 했는데 유니티 에셋을 잘 활용하면 혼자서도 게임을 만들 수 있겠다고 판단해 1인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답했다.
퍼즐을 맞추듯 그림 그리듯 벽에 헤딩하며 혼자 만든 게임! |
혼자서 개발하는 과정 중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묻자, 김양수 대표는 "프로그램 기술이 전혀 없기 때문에 유니티의 에셋(플레이 메이커)들을 조합해 게임을 만들했다. '스몰킥' 이전에 몇몇 시험작을 통해 벽에 헤딩을 하면서 나만의 조합법을 터득했으며 '스몰킥'에서 나만의 기술을 총망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완성도 있는 게임 개발에는 반드시 프로그래밍 기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 바로 '스몰킥'이다. 이제는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면 게임 개발도 퍼즐을 맞추듯, 그림을 그리듯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누구라도 만들 수 있는 시대다"라고 전했다.
프로그램 없이 유니티 에셋 조합만으로 개발? 열정이 기술! |
과거의 아케이드 게임 경력이 이번 게임개발에 도움이 되었는지 묻자, 김양수 대표는 "어떤 플랫폼이건 기본이 되는 것은 조작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과거 아케이드 회사에서 국내 최초로 '스트리트파이터'의 장풍 조작법을 발견(?)하고 실제로 게임에서 장풍을 쐈을 때 느낀 짜릿한 경험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게임업계의 굴곡진 역사를 현장에서 모두 지켜봐온 한 사람으로서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도전하고 또 도전하면 못 할 것이 없다는 것을 한 번 보여주고 싶었다. 끝없이 시도하고 도전하는 열정을 가져라!"라고 전했다.
국내 게임업계 28년을 걸어온 산증인이자 적지 않은 나이에도 1인 개발자로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김양수 대표, 헝그리앱과 유니티는 김양수 대표의 끊임없는 도전과 뜨거운 열정에 진심을 담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김경태 기자(kkt@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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