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이렇게 말하진 않습니다.
여러 게임을 하다 보면 초보 유저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같거나 비슷한 뜻의 단어들이 다수 존재하고 이 단어들은 장르나 게임에 따라 다르게 불리곤 한다. 오늘 준비한 내용도 같거나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인 메즈와 CC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메즈 또는 메즈기는 최면을 걸다, 매혹시키다라는 뜻을 가진 메즈머라이즈(Mesmerize)라는 단어로부터 파생된 단어이다. 메즈는 둔화, 속박, 기절, 수면, 최면 등 상대방을 무력화시키는 것 또는 기술을 뜻한다. 특히, 메즈라는 단어는 MMORPG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과거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게임인 '에버퀘스트'의 스킬인 메즈라이머제이션(Mesmerization)이라는 스킬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WOW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메즈라는 단어가 흥행하기 시작했고 WOW 이후 RPG 장르에선 공용어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메즈라는 단어가 사용되면서 디버프(Debuff : 상대를 해롭게 하는 효과)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들을 부를 때 메저(Mezer)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메저들은 난이도가 높은 지역이나 몬스터(인스턴스 던전, 레이드, 네임드 등)에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이에 수많은 게임에서 메저 직업들이 다수 등장하게 된다.
하지만 RPG가 아닌 RTS 또는 AOS, MOBA와 같은 장르에선 메즈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런 장르들에서는 CC기(군중 제어기, Crowd Control)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사실 CC라는 단어는 WOW에서 파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통칭해서 메즈라는 단어를 사용해왔다. CC라는 단어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한국에 들어올 당시 대부분의 단어를 해외 유저가 썼던 단어들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사용되기 시작됐다.
메즈와 CC의 뜻은 비슷하나 정확히 설명하자면 메즈는 CC에 속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유저들은 메즈와 CC를 거의 같은 단어로 보고 사용하고 있다. (CC는 정신지배, 대부분의 디버프 등을 모두 포함한다) CC라는 단어가 성행하면서 CC도 여러 종류로 나뉘어 불리게 되는데 이는 일반적인 CC와 하드 CC로 나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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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CC는 상태 이상이 되더라도 자신의 의지대로 이동하거나 어느 정도 컨트롤이 가능한 것들을 말한다. 예를 들어 둔화, 속박, 침묵 등 이동은 가능하거나 공격 자체는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등의 부분적인 제어 효과를 말한다. 반면 하드 CC는 기절, 띄우기, 공포 등 이동과 공격 등을 컨트롤할 수 없는 상태를 만드는 제압기를 말한다.
이렇게 메즈기와 CC는 다른 듯 같은 단어로 사용되고 있는 것들을 알아보았다. 이 밖에도 게임상에서는 장르나 게임에 따라 같은 의미가 있는 단어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이번 시간을 통해 이 단어들에 대해 잘 몰랐던 유저들이 조금이나마 뜻을 알아갔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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