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앱통신사란?
조선시대엔 일본으로 파견되었던 외교사절단 '조선통신사'가 있다면, 헝그리앱에는 '헝앱통신사'가 있습니다!
일본 게임을 즐기시는 유저분, 또는 일본 게임에 흥미가 있는 분들을 위해 일본 게임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헝앱통신사 단원 소개
유수하 : 헝앱통신사 1호.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안다는 이유로 일본 게임을 담당하게 되었다. 현재 몬스 게시판에서 힘겨운 싸움 중.
치느님영접: 헝앱통신사 2호. 덕질 덕에 일본어 스킬을 획득. 일본어를 할 줄 안다는 이유로..(2) 서식 게시판은 흰냥이 프로젝트.
방불을 끄러가는 것도 귀찮아 카톡으로 동생을 부르는 대 귀차니즘의 시대. 이러한 시대의 트렌드에 맞춰 일본에서 대 유행하는 장르가 있습니다. 얼핏 보면 킬링 타임용? 아니면 콜렉팅 게임? 한 번 시작하면 헤어나오기 힘들다는 방치계 게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방치계 게임이란?
일정시간 방치해 두면 게임이 진행되는 장르의 가벼운 캐쥬얼 게임을 말하며, 방치계(放置系), 방치겜(放置ゲー), 방치형(放置型) 등으로 불리며, 클릭만 하면 된다고 하여 클릭계 라고도 불립니다.
옆에서 "왜 이런 게임을 해??" 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 게 특징(!)인 방치계 게임은 막상 잡으면 컴플리트 욕구에 본인은 열심히 하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또한, 어려운 조작을 요구하지 않아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아주 큰 강점도 있지요.
이러한 방치계 게임을 종류 별로 모아보았습니다.
■ 수확계 방치 게임
목표: ○○를 증식시켜 도감을 완성하자!
[나메코 재배 키트(おさわり探偵 なめこ栽培キット)]
국내에서도 아주 유명한 <나메코 재배 키트>. 나무통에 자라는 나메코를 수확하기만 하면 땡! 수확한 나메코로 돈을 모아 통나무나 조명등을 바꿔줄 수 있지만 지켜보는 매력과 수확감을 느낄 수 있는 방치 게임의 정석. 전세계적으로도 유명세를 타 같은 시리즈로 7개의 게임이 나올 정도..!
[밋치리 네코 믹스(みっちりねこみっくす)]
밋치리네코들을 병에 넣어 그 수를 늘리는 <밋치리 네코 믹스>. 고양이를 왜 유리병에 넣으면 증식하냐구요? 그걸 따지면 지는 게임! 어떤 밋치리네코를 넣어야 할 지 조합식을 알아내는 것도 재미! 그날의 바이오리듬에 따라 성공 실패 여부도 나뉘는 섬세한 게임입니다.
■ 방치형 RPG
목표: 레벨업 하는 것도 귀찮다. 하지만 레벨은 올리고 싶다! 그러니 알아서 잘 커라!
[RPG절대영웅전(RPG絶対英雄)]
완전방치로 놀 수 있는 자동모험 시스템을 채용한 방치형 RPG입니다. 필요 없는 레벨 업과 복잡한 액션 조작이 일절 배제! 맵에서 이동 경로를 정하고 장비를 정하기만 하면 끝. 방치해 두면 알아서 모험하고 옵니다. 모험의 로그와 결과를 볼 수 있어 즐거움이 증가!
[Quest Now(クエストなう)]
평화로운 세계에 돌연히 나타난 마왕. 마왕은 자고로 용사가 쓰러트려야 하는 법.
마왕을 쓰러트리기 위해 던전을 가야하지만 탐색은 자동으로 됩니다! 탐색중인 용사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긴 하지만 방치해도 그만. 일반 시민의 이상한 의뢰를 해결하며 최종적으로 마왕을 쓰러트리면 되는 게임입니다.
■ 방치 육성 게임
목표: 방치하면 먹이가 생긴다! 먹이를 먹여 최고 단계까지 육성해 보자!
[알파카 오빠(アルパカにいさん)]
평화로운 알파카 마을, 한 알파카가 알파카를 먹기 시작하며 돌이킬 수 없는 괴물을 만듭니다. 귀여운 캐릭터로 그려지곤 했던 알파카의 남성적인 진화를 보는 것이 진미인 게임입니다. 진화할 수록 괴랄해지는 모습은 <알파카 오빠>의 아이덴티티입니다.
[살아남아라! 개복치!(生きろ!マンボウ!)]
'3억마리의 동료는 죽었다.'는 부제로 시작하여 여러 역경에서 세상에서 가장 큰 개복치가 되기 위한 게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유행하여 한 때 트위터와 타임라인이 개복치의 돌연사로 뒤덮인 적도 있죠. 덩치는 크지만 매우 델리케이트한 개복치를 죽이면서 성장하는 이색 육성 게임입니다.
■ 시뮬레이션 방치 게임
목표: ○○를 크게 키워 세계를 재패하자!
[군마의 야망(ぐんまのやぼう)]
일본의 지역 군마 현이 주인공인 게임입니다. 수확→미니 게임→제압의 무한 루프로 놀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일본 제압이 끝나면 세계 제압, 세계를 제압한 뒤의 이야기까지 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방치형 게임. 어느새 군마를 사랑하게 된다는 대단한 영향력을 가진 게임입니다.
[라면 혼(ラーメン魂)]
작은 가게에서 시작하여 큰 가게로 라면왕 공인의 대점포까지 사장의 꿈을 키우는 게임입니다. 천 가지가 넘는 재료로 나만의 신메뉴를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 라면 재료를 얻기 위해서는 역시 방치가 답. 돈을 한 푼 두 푼 모아 재료를 열고 가게도 확장합니다.
■ 마치며
우리나라에선 캐쥬얼 게임을 무시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간단함의 극치인 방치형 게임도 다양하게 발전시켜 든든한 장르로 자리 잡은 걸 보면 가볍게 봐선 안될 것 같습니다.
가벼운 게임은 무거운 게임이 가질 수 없는 장점이 있죠! 핸드폰을 붙잡고 있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직장인의 여유를 응원하는 방치형 게임이었습니다!
등록순 최신순 댓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