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앱통신사란?
조선시대엔 일본으로 파견되었던 외교사절단 '조선통신사'가 있다면, 헝그리앱에는 '헝앱통신사'가 있습니다! 일본 게임을 즐기시는 유저분, 또는 일본 게임에 흥미가 있는 분들을 위해 일본 게임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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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앱통신사 단원 소개
유수하 : 헝앱통신사 1호.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안다는 이유로 일본 게임을 담당하게 되었다. 현재 몬스 게시판에서 힘겨운 싸움 중. 치느님영접: 헝앱통신사 2호. 덕질 덕에 일본어 스킬을 획득. 일본어를 할 줄 안다는 이유로..(2) 서식 게시판은 흰냥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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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도 법이 있는 세상!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부터 저작권법,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청소년 보호법.. 블라블라... 재미만 있으면 되지! 법은 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법규들이 우리가 건전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뽑기에도 관련 법규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응? 뽑기에 법이?)
일본에는 속칭ガチャ法 (가챠법) 이 있습니다.
■ ガチャ(가챠)란?
Gacha! 라고 영문으로도 표기되곤 하는 '가챠'는 한국말로 직역하면 '뽑기'라는 뜻입니다. 일본의 의성어로, 가챠가챠(がちゃがちゃ)라고 하면작은 기계에서 나는 금속음 혹은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를 나타내며 우리말의 '절그럭절그럭', '철컥철컥', '와글와글' 정도로 해석이 되겠네요.
최근 모바일 게임에서는 레어 아이템, 혹은 레어 몬스터를 획득 하기 위해서 약 5천원 상당의 과금( ! ) 을 통해 뽑는 그 시스템을 말합니다.
(Aㅏ... 본적 있어요..)
( 네, 여러분 모두가 한번쯤 만나 본 그 악마입니다. )
■ 그럼, 가챠법은!?
우선 가챠법의 제대로 된 명칭부터 알아봐야겠죠.
(아무리 그래도 법이름인데.. 가챠법은 아닐거 같았어요.)
일본에서는 '경품 표시법 - 부당 경품류 및 부당 표시 방지법' 라고 하여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962년 부터 있는 법입니다.
(오래도 됐네요..)
경품 표시법은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법인데요. 이는 사업자측이 부당한 경품을 제공하고 부당한 거래를 유인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특히 사행심을 부추 기는 소비자가 자주적,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시스템을 배척하고자 만들어진 법이죠.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든 뽑기가 법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 릴리즈 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에서 볼 수 있는.. 흔히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일반 뽑기는 그리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는 적정한 가격 책정과 소비자의 동의를 구하고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장치 및 요소들이 충분하기 때문이죠!
문제가 되는 것은 콘푸가챠(コンプガチャ)입니다. 컴플리트 가챠의 약어로, 쉽게 말해 도감 완성형 뽑기를 말합니다.
(컴플리트 가챠가 뭐에요?..)
먼저 가챠는 단순히 일정량의 과금을 통하여 필요한 캐릭터나 아이템을 뽑는 방식입니다. 물론,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이 단계에서 무시무시하죠.. 저 같이 뽑기 운이 없는사람은..에휴..
컴플리트 가챠는 이러한 출현률이 낮은 레어 아이템을 일정량 모아야지만 또 다른 특 레어 아이템을 얻을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을 말합니다. 사악한 시스템입니다.
실제로., 하나의 레어 케릭터를 얻기위해 8만엔 (한화 약 80만원) 정도 쓰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 그래서 어떻게 됐죠..?
2012년 7월 1일부터 컴플리트 가챠의 규제가 시작되었습니다. 도감 완성형 뽑기는 이 날 이후로 게임사에서 제공할 수 없게 되었고, 요즘 흔히 접할 수 있는 뽑기의 형식으로 바뀌었죠.
( 여러분이 가진.. 오딘이 현금 100만원에 손에 넣었다고 생각해보세요. 필요 할..까요..? )
■ 한국은요..?
다행이라고 할까요. 컴플리트 가챠로 크게 이슈가 된 게임은 없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뽑기 시스템이 바뀐 게임은 PC기반의 FPS게임 'A.V.A' 정도네요.
실제로 제 주위 분들은 총 하나를 뽑기 위해 200만원, 300만원 투자는 크게 고민도 하지 않고 지르셨습니다. 제가 무료 뽑기 티켓 한번으로 뽑았던 총에 말이죠.. (하.. 불쌍..) 아바의 운영측에서도 이를 인지하였는지, 결국 총기를 티켓으로 구매할 수 있는 티켓제를 실시하였고 뽑기로는 이 얻을 수 있는 티켓의 양이 다를뿐이었습니다.
■ 마치며
하다하다 게임 뽑기에도 법이 있었군요. 뽑기 시스템은 어려운 던전을 조금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 도와주고, 뽑기만으로 큰 즐거움과 두근거림을 안겨주죠.
그러나 개발사, 사업자 측의 욕심이 합리적인 소비심리를 무너뜨렸고 이로 인하여 규제가 필요하게 되었다는 점은 참 슬픈 현실입니다. 과금도 적당히 하자구요 :) (과도한 과금은 인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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