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폴게임즈는 자사가 개발한 모바일 RPG '거신전기'의 출시를 앞두고, 유저들에게 감사를 담은 편지를 공개했다. 신생 개발사가 약 2년의 개발 기간을 견디며, 시장의 냉혹한 평가까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또 억지로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말대신 '기존에 없는 참신함으로 무장한 게임은 아닙니다'라는 말처럼 때로는 솔직하고 과감하게 나선 스노우폴게임즈의 개발팀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비록 QNA 세션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공개한 편지지만, 기자도 한 명의 유저인 이상 개발사의 열정과 노력을 묻히는 게 아쉬워 스노우폴게임즈의 편지 전문을 공개한다.
안녕하세요, 스노우폴게임즈의 공동 대표 이건중, 주민석입니다.
바쁘신 가운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스노우폴게임즈의 첫 개발 작품인 거신전기를 2014년 개발에 착수한 후 2년 조금 못 되는 시간을 잉태하여 이제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고, 지금 이 순간 기대감과 걱정스러운 마음이 교차합니다.
거신전기라는 게임이 기존에 없는 참신함으로 무장한 게임은 아닙니다. 어찌 보면 한국형 액션 RPG라는 장르적 문법에 충실하되 시나리오와 연출, 비주얼의 차별화, 시스템의 짜임새 등을 꾀함으로써 높은 완성도에 집중하는데 역점을 두었다는 부분을 이해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다만 거신전기라는 게임명에서도 기대하시듯 첫 모습은 익숙함과 완성도로 공개가 되지만 이후에는 거신에 대한 차별화와 정체성 확립이라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 서서히 변화가 진행될 것입니다.
이에 대해 과거에도 그랬으며 앞으로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개발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생회사의 첫 작품이라는 것, 저희 개발진에게는 감정적으로도 굉장히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부족한 모습이 분명히 있겠지만 작은 신생 개발사라는 한정된 환경에서 최선의 노력은 했다고 조심스럽게 자평해 봅니다.
이에 기자분들께서도 조금은 너그럽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한국 정식 런칭 이후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 기쁜 마음으로 뵙고 즐거운 이야기 나누기를 기대해봅니다. 귀하신 시간 거신전기의 미디어 세션에 할애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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