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파티게임즈의 수장이 이대형 대표 체제에서 김현수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김현수 대표는 과거 커뮤니티 포털 프리챌 게임사업팀장을 시작으로 NHN 한게임 게임사업총괄, NHN 중국지사 대표이사, CJ E&M 넷마블 포털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다각도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이제는 前 대표가 되어버린 이대형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며, 직원들에게 5개의 질문을 던졌다. 이는 파티게임즈에만 해당하는 것이지만, 회사의 이름과 몇 개의 게임명을 다른 회사로 대입하면 교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그만큼 유행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국내 시장 상황을 간파, 다른 자리에서 해답을 찾겠다는 이대형 대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저는 이 다섯 가지의 질문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고 직원들 한 명, 한 명의 입장에서 고민해보고 답을 찾으려 해보았습니다. 정해진 답은 없겠지만,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되짚어 보며 스스로 부족한 점을 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행의 큰 키를 김현수 대표님께 맡기고, 저는 좁은 영역에서 제가 파티게임즈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생각입니다. 일단은 파티게임즈의 CPO, 개발본부장으로서 업무를 이어나가고 이후에 신임 대표님과 역할을 정할 계획입니다."
다음은 파티게임즈의 전 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나온 질문이다.
첫 번째 질문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커피의 성공 이후에 자체개발, 퍼블리싱, 해외사업, 인수합병 등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계속해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왜그럴까? 어떻게 하면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두 번째 질문
파티게임즈는 상장사이지만 창업 5년 차의 평균 연령이 낮은 젊은 기업이다. 그렇지만 우리 고유의 기업문화가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정말 그러한가? 그렇다면 왜 그러한가?
세 번째 질문
파티게임즈는 커피/파스타/앨리스와 같은 여성타겟의 SNG를 전문으로 만드는 게임회사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어느새 내부개발에는 RPG라인업이 더 많고, 자회사로는 카지노 게임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어떤 게임을 만들어야할까?
또한 우리는 어떤 게임을 만들지 말아야할까?
네 번째 질문
파티게임즈의 경영진의 능력은 경쟁사에 비해 부족한가?
파티게임즈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학력/경력/능력은 경쟁사에 비해 부족한가?
파티게임즈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덜 노력하고 덜 열심히 일하고 있는가?
다섯 번째 질문
시장이 어렵다고 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성과를 내고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우리는 모르고 그들이 아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할 수 없고 그들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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