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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이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언제든 제공하는 온디맨드(On-Demand)를 통해 모바일 2.0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10월 27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위치한 본사 스페이스닷원 멀티홀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지난 9월 23일 취임한 임지훈 대표의 취임 한달을 맞아 카카오를 이끄는 새로운 리더로서 현재 추진중인 활동들과 향후 계획을 직접 이야기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임대표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사람과 서비스를 연결해 가치를 제공하는 온디맨드에 집중하겠다”며, “또한 사람 중심의 경영과 스타트업 및 비즈니스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임지훈 대표는 “지금까지의 모바일 서비스는 기존 PC에서 이용하던 기능들을 모바일로 이식하는 초기 단계였다”며, “스마트폰으로 모든 실물경제 활동이 가능해지는 진정한 모바일 시대는 이제부터 시작이고 온디맨드 환경 구축을 통해 과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카카오택시와 같은 O2O 서비스는 물론, 콘텐츠, 검색, 게임, 광고, 금융 등 모든 실물경제를 모바일로 연결해 이용자가 원하면 언제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임지훈 대표는 또한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8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조직을 깊이있게 파악하고, 임직원들과 폭 넓게 소통하며 카카오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공식 취임 한달을 맞이한 소회를 전했다.
임지훈 대표는 “케이큐브벤처스 창업 때부터 지켜온 경영철학인 ‘사람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직원 수 3천명(자회사 포함)에 달하는 카카오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이를 위한 첫번째 실천으로 직원 100명과 일대일 대화를 나누는 ‘텔미(Tell Me) 프로젝트’를 대표이사 내정 후 한달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직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대에 맞춰 회사를 변화시킴은 물론, 개인의 역량을 높이고 성공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지훈 대표는 이 같은 직원들의 요구에 맞춰 비지니스 방향성과 속도감을 불어 넣을 수 있는 CXO 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오랜 개발자 경험을 가진 엔지니어 출신의 기업문화(People & Culture)팀장을 선임했다고 말했다. 서비스 개발의 핵심인 개발자와 기획자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마음껏 제안하고 이를 지원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임지훈 대표는 아울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및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 모바일 서비스 생태계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스타트업에 약 4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플랫폼 사업자로서 커머스, 게임, 콘텐츠 등에서 연 2조 4500억원 규모의 연관매출을 파트너와 함께 창출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더 많은 파트너들이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건강한 스타트업 및 모바일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대표는 “제가 가장 자신있고 잘하는 것은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을 믿어 주는 것”이라며 “이러한 개인적 소신이 벤처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였고, 이는 카카오에서도 계속해서 이어 나갈 것”이라며 사람 중심의 경영에 최우선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사업 성장을 위해 사업 개편 등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인터넷 모바일 비즈니스는 단기적인 수익 추구하기 보다는 경쟁력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올해는 온디맨드를 재해석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어가는 한 해로 내부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면 수익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힘으로 하나하나 이뤄가면 수익은 따라올 것이다.
Q. 카카오와 다음이라는 두 회사가 합쳐진 데 따른 이질적 문제는 어떻게 봉합할 것인가?
합병 1주년 즈음 대표가 되었다. 전임 대표들이 잘 해준 덕에 화학적 결합이 잘 되어있던 터다. 외부인으로서 유리한 점이 있다. 과거의 사업논리는 중요하지도 않고 상관도 없던 인물이라 직원들과 함께 미래지향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Q. 사업 외적으로 상생과 투자 강조하고 있는데, O2O투자 늘어나는데 있어 잡음 있다. 소통 외면되고 있는 것 아닌가?
액션의 완결을 위해 모든 O2O를 검토하고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결정 단계에서는 이해관계로 인한 소통 부족은 있을 수 있다.
고려중인 단계에서는 대외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결정되면 공식 채널을 통해 밝히겠다.
최대한 많이 소통하고, 오해는 적극적으로 불식시켜나가겠다.
Q. 감청 관련 이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감청 이슈는 대표 선임 이전 발생된 것인데, 많은 토의가 있었고 대응도 있었다.
제한적으로 살인이나 중대사안 등 사회적 질서와 안녕을 지키기 위해 적법한 절차를 밟아 특정해서 요청하는 경우는 협력하는 것이 합리적인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Q. 제주 사옥의 의미와 주된 업무는?
제주도에 본사가 있으니, 첫 대면식인 이번 간담회도 본사 사옥에서 한 것이다.
제주도에 특화된 사업할 것이다. 오늘 스마트 공항 MOU 체결식도 방금 하고 왔는데,공항 선진화하자는 취지다. 제주도는 본토와 떨어져있는 등 테스트베드로 쓸 수 있는 환경 갖춰져 많은 것을 시도해볼 수 있다.
Q. 오늘 발표 내용 가운데 해외 내용은 없었다. 포기하는 것인가?
해외 슬라이드 있었다. 온디맨드라는 큰 키워드를 전하기 위해 해외 내용을 뺐던 것이다. 과거 메신저로 성과내려고 했는데, 아주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지금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것이다. 국가별 권역별 진출 전략이 있는 것이지, 하나의 프로덕으로 맞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현재 동남아에는 타임머신 전략이 적용될 수 있을 것 같고, 일본은 지사를 통해 일본만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길 수 있는 싸움을 하기 위해 재해석 하는 중이다.
Q. 오토 사업 방향은 재검토 중인가?
재검토가 들어간 게 맞고, 임펙트 가장 큰 것부터 잘 했으면 좋겠다는 관점으로 보고 있다.
Q. 게임하기가 많이 위축되고 있는데, IP 활용 계획이나 향후 출구 전략은?
연초 시장의 기대에 못 맞춘 것같다. 휴면 유저의 회귀도 보여져 이를 잘 강화만 해도 어느 정도의 성과를 잘 일궈갈 것이다. 파트너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밸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고 있다. 계속 진화해나갈 것이다.
Q. 포털의 중립성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6월에 유저 추천 뉴스 제공 알고리즘을 적용되어 포털의 중립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가장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Q. 사명이 카카오로 바뀌었는데, 포탈 다음은 어떻게 되는가?
기업의 사명과 브랜드 및 사업은 별개다. 1천만의 유저가 있기에 그분들에게 맞는 방향으로 발전해야지 절대 축소하지 않을 것이다. 유저들이 '이것은 다음이 최고구나'라고 더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Q. 게임사업이 주 사업안 중 하나인데, 많이 약해졌다. 이에 대한 대안은?
게임사업팀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 시기는 올 것 같다. 파트너들과 함께 하는 것인 만큼 변화가 있으면 발표하게 될 것이고, 기존 마케팅 채널이 약해졌다면 그에 대응한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다.
Q. 현재의 가장 큰 문제가 있다면?
직원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는 문화다보니 겉에서 보면 문제가 많은 회사로 보일 수 있지만, 항상 열린 직원들과 함께 하며 수시로 개선되고 있기에 오히려 건강한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Q. 오늘 일제히 모바일소셜 보드게임을 공개했다. 더 주목받는 상황이 되지 않겠는가?
보드게임이라는 것은 실생활에서 하던 놀이문화가 전자게임화된 것인데, 카카오의 파트너사가 만들고 있는 모바일소셜 보드게임은 기존과 다소 다르기에 우려되는 사안들과는 다를 것 같다.
Q. 다음게임은 매각하는가?
검토하고 있는 중이고, 현재 확답은 어렵다.
최승훈 기자(mugtrpg@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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