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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등록일(수정) : 2016-03-03 20:03:40
[PC] [롤챔스 스프링] 극한직업 매드라이프 홍민기, 괴로운 서포터의 일상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팀의 저조한 성적과 달리 ‘매라갓’의 위엄을 유지하는 중이다. 초반부터 공격적인 라인 개입으로 팀의 경기 진행을 리드하며, 챔피언 선택폭도 ‘쓰레쉬’와 ‘알리스타’를 비롯한 이니시에이터의 역할을 겸할 수 있는 챔피언을 선호한다.

1992년생으로 이제 롤챔스 내에서도 고참라인이다. 그럼에도 LOL 올스타전 최다 횟수 출전,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서포터의 위엄을 유지하는 중이다. 반면, 이런 수식어만큼 그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대대적인 팀 개편에 따라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 중심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첫 경기부터 팀의 어수선함이 드러났다. ‘운타라’ 박의진, ‘버블링’ 박준형, ‘스카이’ 김하늘, ‘크레이머’ 하종훈 4명의 신입 선수와 호흡이 맞춰지지 않은 상태로 출전했기 때문이다. 결과 역시 참담했다. 지난 1월 13일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의 개막식부터 강팀인 SK텔레콤 T1을 상대로 2세트 만에 패배를 맞이했다. 이어진 ROX 타이거즈전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가장 큰 문제는 팀원 간의 발생하는 호흡 문제였고 이를 줄이기 위한 선택으로 경기를 장기전까지 이끌었다. 때문에 ROX 타이거즈 같은 초반부터 이득을 취하는 팀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경기를 운영에서도 우세한 진행을 후반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2일 치뤄진 콩두 몬스터와 1세트 경기에서도 역전의 빌미를 내준 것도 이 때문이다.

큰 문제는 ‘히포’ 석현준의 ‘탐 켄치’를 성장하도록 한 것이다. ‘버블링’ 박준형과 ‘운타라’ 박의진이 압박당하며 퇴로마저 막히며 히포의 성장을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결정적인 순간은 적이 내셔 남작을 노릴 때였다. 기습을 감행하려고 했지만, 때는 이미 한발 늦은 상태였다.

이런 경기 중에서도 홍민기의 노력은 조금씩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 ‘크레이머’ 하종훈과 ‘비디디’ 곽보성의 기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하종훈은 공격적인 포킹 능력과 게임 진행 능력은 홍민기가 원활하게 라인에 개입하기 쉬운 환경을 마련한다. 챔피언 폭은 루시안, 시비르, 칼리스타 등 대세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전부 운용할 수 있기에 ‘비밀병기’로써 역할을 한다.

‘비디디’ 곽보성은 화려한 데뷔전부터 대형 신인의 등장을 보여줬다. 팀원을 구해낸 ‘아지르’의 슈퍼세이브 궁극기와 ‘오리아나’의 궁극기는 팀을 승리로 이끈 원동력이 됐다. 이런 괴물 미드라이너의 등장은 그간 부족했던 운영적 아쉬움을 달래줬다.

다만, 아직 홍민기는 팀의 중심이라는 역할을 벗어나기는 힘들다. 복귀한 ‘데이드림’ 강경민과 ‘샤이’ 박상면이 참전 시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바뀐 엔트리가 어떤 결과를 만들지 불투명하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는 아직 ‘매라갓’의 위엄을 다시 한 번 떨치게 만드는 발판이라고도 할 수 있다. 때문에 ‘홍민기’의 고단함이 2라운드에서 어떤 기적을 만들지 기대를 가지게 한다.

정호 기자(jh@m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