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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팅』 등록일(수정) : 2015-12-01 15: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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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 혼돈의 한국 LOL 이적 시장 총 정리

https://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 신고

현재 대한민국 LOL 이적 시장은 위, 촉, 오 삼국지 시대 처럼 정신 없는 혼돈 양상으로 이슈들이 흘러 넘치고 있다. CJ의 대대적 리빌딩과 세체탑 마린의 계약종료 그리고 나진의 감독 포함 7인 계약 종료 건까지 시시각각 흘러 나오는 이슈 정리를 통해 앞으로 각 팀의 전력 변화를 예측해 보고자 한다.

■ 시작은 북미 CLG와 TSM으로 부터

▲ 더블리프트가 거지 행색으로 TSM의 비역슨을 만나 도움을 받는다. CLG 옷을 쓰레기 통에 버린 후 TSM 옷을 입는 영상

사실 이번 이적 시장 활성화는 북미 CLG와 TSM의 원딜 교환으로 부 터 시작되었다. 교환이라 말하긴 뭐하지만 CLG의 더블리프트가 TSM에 입단하고 와일드 터틀이 CLG 입단 테스트를 받는다는 소식이 흘러 나오면서 북미 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이적 시장에 불이 붙었고 전력 보강을 위해 선수들이 오가기 시작했다.

특히 2015 롤드컵에서 강력한 활약과 인상을 보여줬던 한국 선수들이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아직 그 열기는 식지 않았다.

■ SKT T1 마린과 이지훈 빼고 전원 재계약

SKT T1은 이적 시장의 칼 바람을 피해 가고자 2015 시즌 주력 멤버 전원을 재계약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최고의 대우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마린은 더 넓은 세계와 풍족한 금전적 이득을 이유로 계약이 종료된 것으로 많이들 보고 있고 이지훈 선수는 페이커 그늘에 가려 정규 시즌과 롤드컵에서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해왔다.

이지훈 선수의 경우 롤드컵 우승 후 자신이 우승한 것 같지 않다는 소감을 남겨 보는 이로 하여금 씁쓸함을 남겼다.

■ CJ 대대적 리빌딩

CJ는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 라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초 강수를 둔다. CJ를 전통의 명가로 사랑 받도록 이끌어온 강현종 감독, 손대영 코치, 정제승 코치와 계약을 종료하고 엠비션과 코코까지 떠나 보낸다. 엠비션은 현재 삼성으로 이적하였으며, 코코는 해외 진출 의지가 강해 CJ에서 해외 진출 모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 코칭 스텝과 주요 선수를 내보낸 CJ가 만들어낸 결과는?? 바로 나진의 박정석 감독 영입이었다. 나진은 감독 포함 7명이 계약 종료 되었고 박정석 감독은 곧바로 CJ로 넘어온 것, 사령탑은 정해졌으니 이제 시너지를 고려한 선수 구성만 남은 상황인대 키워온 아마추어를 적극 활용할지 이적 시장에 나온 주요 선수들을 영입할지 CJ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다.

■ 진에어 남은건....................

위 이미지는 진에어에 현재 남은 선수들이다. 윙드와 쿠잔 처럼 비교적 실력이 인정된 선수와 아직 든든한 체이 선수가 보이긴 하지만 주력 멤버였던 갱맘, 체이서, 트레이시, 캡틴잭이 나가면서 제대로 물갈이된 모습, 체이서가 생각보다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트레이시가 최근 탑 라이너 경쟁에서 힘겨워 하기는 했어도 이와 같은 말끔한(?) 물갈이가 이루어질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듯 싶다.

이적 시장 주요 선수들이 타 팀으로 이적했거나 해외로 진출 목표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 구성을 어찌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참고로 진에어는 2015 멤버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었다..........

■ 나진, 이정도 충격일 줄이야

나진은 박정석 감독을 포함 총 7인(꿍, 카인, 와치, 퓨어, 오뀨, 탱크) 과 계약을 종료했다. 나진은 한 해외 언론인을 통해 CJ와 더불어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질 거라는 예고 이후 해체설이 나돌았으나 후원사인 나진 산업은 해체가 아닌 팀 물갈이를 선택했다. 지금 하는 모양새로 봐서는 새로운 선수를 대거 영입하거나 하나의 팀을 영입해 나진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롤드컵 진출과 `이걸 나진이!?` 등 한국 LOL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팀이 지금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 삼성 야금야금 전력 보강

삼성은 2014 시즌 롤드컵 우승 이후 핵심 선수들의 해외 진출로 팀이 사실상 공중 분해되다 시피 했고, 선수를 재구성에 2015 정규 시즌을 맞이 했었는데 그 결과는 하위권에 머무르는 수준이었다. 아마추어 팀에게도 이리저리 치이며 고생했던 삼성은 CJ 엠비션과 헬퍼 선수를 영입하면서 야금야금 전력을 보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엠비션과 같은 유능한 선수를 영입한 것은 좋으나 아나키의 미키나 SKT T1의 페이커 처럼 확실하게 무언가를 해줄, 그리고 스타성 있는 선수가 부재라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마타와 임프가 그립다...)

■ 롱주IM 중국 자금력을 통해 이적 시장 큰 손으로 등장

IM의 후원사 롱주가 최강의 팀을 만들고자 금전적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움직임이 보였고 곧 바로 국내 LOL 이적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한 때 마린이 SKT T1과 계약이 종료되자 국내에 남게 된다면 금전적으로 마린을 충족 시킬 수 있는 건 롱주IM 뿐이라는 말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떠들썩 했던 것과는 다르게 현재까지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 전력 보강이 시급하고 물밑 작업이 이루어지는 단계일 수 있기에 조심스레 지켜보는 게 필요해 보인다.

■ 타이거즈 앞에 이름 붙이실분 구해요!

타이거즈의 후원사 KOO TV가 국내에서 사업 철수 하면서 KOO 타이거즈는 타이거즈가 되며, 후원사가 없는 팀이 되었다. 현재 LOL 리그에 관심 있는 기업들과 접촉을 이어가며 후원사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세계 2위 팀으로 인정 받았고 현재 메타와도 잘 어울리는 팀이기에 이들의 2016 시즌 성적을 의심하는 사람은 그닥 많지 않을 것 같다. 좋은 후원사를 만나 안정적 리그 참여가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 에버 프로가 되기위한 준비, 후원사 구해요!

에버는 2부 리그인 챌린저스 코리아 팀으로 그 전까지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초야에 묻혀 지냈지만 롤드컵이 끝난 후 진행된프로와 세미 프로 모두 참여가 가능했던 네이버 케스파컵에서 SKT T1을 누르고 결승 진출도 부족해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명실상부 실력은 프로의 반열에 들어섰다.

당초 네이버 케스파컵을 끝으로 팀 해체를 준비 하였으나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오면서 이들은 현재 후원사를 구해 진짜 프로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SKT T1만 빼곤 전혀 알 수 없다.

현재 이적 시장 상황을 보면 각자의 전력 보강, 출전 기회, 돈 등의 이유로 정신이 없는 상황이다. 다시 말해 2016 시즌 어떤 팀이 강 팀이 되고 어떤 팀이 약 팀이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좋은 선수를 대려 온다 하더라도 시너지가 잘 나야 하고 코칭 스텝의 역량도 중요하기에 어느 팀이 성공적 변화를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하지만 SKT T1은 유독 눈에 들어 오는데 마린을 제외한 핵심 멤버가 모두 남아 있기에 전력 누수가 없고 코칭 스텝도 그대로다. 이번 2016 롤챔스도 2015 롤챔스 처럼 1강 4중 5약 정도의 구도가 될지 아니면 2013년 SKT T1으로 돌아와 의외의 부진을 보여주고 진에어, 아나키 같은 팀이 예상외의 선전을 보여주게 될지 기대된다. 관객 입장에선 혼돈 양상 일수록 더 재미있어 지는 듯 하다.

헝그리앱 두진욱 기자(dju@m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