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프로젝트가 잘 알려진 유명 게임사는 아니지만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개발/서비스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이제 글로벌 매니지먼트 게임의 전문 개발사로 더 크게 알려졌으면 합니다"
이는 에이스 프로젝트의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한 박성훈 대표의 대답이다.
지난 4월 말, 실제 국내 프로야구 경기 결과와 선수 역량이 거의 실시간(1일 간격)으로 반영되는 대규모 LIVE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야구 마니아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컴투스 프로야구 FOR 매니저 LIVE(이하 컴프매 라이브)'의 개발사 에이스 프로젝트 박성훈 대표를 만나 '컴프매 라이브'와 '9이닝스 매니저' 그리고 회사에 관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스포츠 마니아와 게임의 가장 완벽한 조합? 매니지먼트!
게임 개발사가 있을 것이라곤 예상하기 어려운 왕십리역 인근에 위치한 에이스 프로젝트, 나만의 숨겨진 맛집을 방문하듯 찾아간 그 곳에서 박성훈 대표를 만났다. 에이스 프로젝트가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를 묻자, 그는 "가장 잘 하고 또 잘 할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에이스 프로젝트는 2010년 박 대표 홀로 창업 한 뒤, 프로야구 골수팬인 전우진 기획 팀장과 이성일 이사를 맴버로 영입하면서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개발로 가닥을 잡았다. 이후 2012년 '플레이볼'이라는 가상의 선수를 기반으로 한 웹/소셜게임을 자체 개발/서비스하면서 실제 야구선수와 팀의 높은 인지도와 안정적인 스마트폰 기반의 서비스 환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그렇게 2013년 10월에 나온 게임이 현재의 '컴프매 라이브'이며 이후 메이저리그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버전 '9이닝스 매니저'가 2015년 9월에 출시되어 서비스 중이다.
박 대표는 "단순히 야구가 좋아서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을 만들었지만 그렇게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고 카페를 운영/관리하면서 야구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게임환경과 운영 노하우를 체득 할 수 있었다. 실제 스포츠 마니아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선수와 팀에 관한 정확한 데이터가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 된 게임을 선호하는데는 매니지먼트 장르가 최적이며 이제 데이터를 컨텐츠로 빠르게 변환 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기에 에이스 프로젝트는 자칭 매니지먼트 장르 전문 개발사라 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모든 종류의 DATA를 CONTENTS로 변환하는 기술이 핵심!!
해외에서는 비주얼과 조작성이 강조 된 스포츠 장르 게임이 대중적으로 더 흥행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는 말에 그는 "비주얼과 조작성이 강조 된 이른바 콘솔형 스포츠 장르 게임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 쟁쟁한 경쟁 상대들이 너무 많다. 장기적으로는 에이스 프로젝트도 콘솔형 스포츠 장르를 추구하겠지만 당장은 우리의 강점인 시뮬레이션적인 매니지먼트 스타일에 더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최근 '컴프매 라이브'에 적용된 라이브 DATA 시스템을 '9이닝스 매니저'에도 조만간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게임에 적용 되었거나 또 적용 되어질 LIVE DATA 시스템의 기술적인 구현에 대해 묻자 그는 "국내 프로야구는 하루 단위로 경기 후의 플레이 데이터를 수집해 수치화하는 KBO 산하 기업이 있는데 여기서 정식절차를 통해 자료를 받아서 게임에 반영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프로야구 마니아들이 수집해 하루 단위로 정리하는 일종의 위키(정보공유 사이트)가 있는데 이런 자료를 추가 검증 과정을 거쳐 게임에 반영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성훈 대표는 "원석을 가공해서 보석을 만들 듯, 선수들의 플레이 DATA를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에 바로 적용 가능한 CONTENTS 형태로 빠르게 변환하는 기술이 에이스 프로젝트의 핵심기술이다. 실제 에이스 프로젝트에는 국내외 프로야구 플레이 DATA의 수집과 콘텐츠로의 변환 작업을 전담하는 별도의 기획부서(DATA팀)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숨겨진 맛 집에서 알려진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A to Z!
향후 에이스 프로젝트는 사업을 어떻게 전개해 나갈 것인지 묻자, 그는 "매니지먼트 게임이라고 하면 아직까지 소수의 마니아 지향 게임이라는 인식이 많은데 어렵지 않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매니지먼트 게임을 계속 추구하면서 국내 외 흥행을 바탕으로 에이스 프로젝트라는 회사명을 알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회사 설립 초기에 A부터 Z까지 다양한 유저들의 NEEDS를 수용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A프로젝트'로 사명을 정했다가 프로야구 용어에 맞추기 위해 에이스 프로젝트로 바꿨다. 데이터를 콘텐츠화 하는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B프로젝트 부터 Z프로젝트까지 본격적으로 다양한 재미를 만들어 볼 계획이다"라는 말에서 인터뷰 초반 답변에 깃든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프로야구 매니지먼트 전문 개발사를 넘어 모든 종류의 스포츠 데이터 기반 매니지먼트 장르 전문 글로벌 개발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에이스 프로젝트, 이후 어떤 원석(DATA)을 찾아 보석(CONTENTS)로 가공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태 기자(kkt@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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