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즈캣의 팔라독&히어로즈는 2011년 출시된 디펜스 게임 팔라독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악당에게 빼앗긴 블랙본을 되찾기 위한 팔라독의 모험을 그린 액션 게임이다. 화면 아래 등장하는 마법 블록과 유저가 선택한 영웅들로 적을 물리는 전투 시스템이 게임의 특징이다. 이밖에 유물, 대전, 정벌 등 다양한 싱글과 멀티 콘텐츠를 게임 내 구현했다.
팔라독&히어로즈의 개발과정과 게임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페이즈캣의 김진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팔라독&히어로즈의 전투 시스템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지금 게임에 바탕이 된 팔라독 mini for Kakao(이하 팔라독 mini)는 기존의 컨트롤할 것이 많았던 팔라독과 달랐으면 하는 마음에 개발했다. 팔라독의 미니게임 중 발전시키면 괜찮을 같은 게임을 선택해 블록으로 돼있는 전투 시스템으로 팔라독 mini를 만들었다.
다만 9개의 블록이 동시에 등장하니 학습량이 많아 어려워하는 유저들이 있었다. 팔라독 mini에 블록마다 설명을 적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다. 이런 팔라독 mini의 전투 시스템을 발전시켜 팔라독&히어로즈를 개발했다. 전작과 다르게 마법을 3개로 제한하고, 영웅도 4개의 슬롯으로 제한했다.
이전처럼 게임 속 다크독을 플레이할 수 있을까요?
다크독의 등장도 검토했었다. 그러나 다크독을 추가하면 똑같은 세트로 구성된 두 개의 게임을 개발해야하는 상황이라서 추가하지 않았다. 이 뿐만 아니라 팔라독을 열심히 성장시켰는데 다크독을 다시 키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유저들이 힘들어 할 것 같아 멈춘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시나리오 상에서만 다크독을 만날 수 있다.
앞으로도 유료 게임을 개발할 계획인가요?
유료 게임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 페이즈캣은 유료 마켓만으로는 생존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최근 대세인 무료 게임을 따라가기로 했다. 만일 유료 게임으로 회사가 운영이 된다면 계속 개발할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빠르게 많이 변했고, 이 변화에 발맞추는 것도 쉽지 않아 앞으로는 무료 게임을 개발할 것이다.
게임 시스템이 최근 게임 트렌드를 많이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신 트렌드는 무시할 수 없다. 다른 게임에 존재하는 자동전투를 도입하긴 했지만 팔라독만의 재미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 밖에 유물 시스템, 운둔 고수와 같은 독특한 콘텐츠가 많이 있다. 블루오션 장르를 개척하려고 노력하지만 트렌드를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무료 게임을 개발하면서 고민은 없었나요?
유료 게임은 재화를 지불하고 구매한 유저들이 만족해하며, 기분 좋게 엔딩을 보면 끝이다. 그러나 무료라는 기준이 생기면 과금을 하는 유저 비율이 낮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기분 좋게 돈을 쓰게 할지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야 했다. 익숙하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고민을 했다.
또한 어떻게 하면 유저들이 오랫동안 머무르게 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는 무료 게임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고민이다. 그 안에서 어떤 즐거움을 줘야 하는가가 고민하기가 힘들었다. 유료 게임을 먼저 개발한 개발사이기 때문에 팔라독 mini를 거쳐 팔라독&히어로즈를 개발하기까지 많은 것을 배웠다.
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전략적 요소는 무엇인가요?
전략에 정답은 없지만 스테이지마다 추천하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스테이지가 구성돼 있다. 의도대로 정확하게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반복 플레이 없이 스테이지를 공략할 수 있다. 9개의 마법과 장비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플레이 한다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또한, 유저들 사이에서 쓸모 없다고 평가 받는 장비가 있지만 분명 필요한 순간이 올 것이다. 본인만의 전략을 찾아서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테이지 구성은 어떻게 돼있나요?
10챕터까지 기존에 공개됐던 보스들이 등장하고, 이후부터 새로운 보스가 등장한다. 또한 스테이지 별로 다양한 패턴을 추가했다. 영웅들의 경우 초반 영웅들은 잘 키우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들을 끝까지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추가한 것이 다양한 패턴이다. 예를 들면 어떤 스테이지는 보스가 너무나 강력해서 갱스터 마우스와 같이 수가 많은 영웅들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밖에 다른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 밖에 구상 중인 스테이지가 있나요?
보스 레이드 콘텐츠 중에 적에게 피해만 주는 것이 아니라 퍼즐이나 순간적인 판단 능력이 필요한 패턴을 넣는 스테이지를 기획하고 있다. 보스가 문제를 내고, 이를 맞추면 전투에 유리해지는 것이다. 이처럼 뻔하지 않은 아이디어로 팔라독&히어로즈를 채우려 노력하고 있다.
게임의 흐름이 빨라 플레이하면서 아래 화면만 보게 됩니다.
게임의 템포가 빠르니 좀 더 느리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다만 빠르기에 적응이 되면 블록과 화면을 동시에 보고 상황에 따라 전략을 펼칠 수 있다. 그러나 초반에는 유저들이 화면 밑에 시선이 두는 경우가 많다. 적응만 된다면 팔라독의 전투에 재미를 느낄 텐데 아쉽기도 하고, 고민이 된다.
펫 시스템은 어떻게 추가하게 됐나요?
펫 시스템은 팔라독 전투의 양상을 뒤집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구현했다. 힐링, 전투, 회피 등 다양한 효과를 가진 개성 있는 펫들이 등장한다. 전투나 대전을 할 때 변수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펫을 교체하면서 전략의 하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과 전하고 싶은 한 마디는?
먼 미래 보다 당장의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감사하고, 원작에 있던 컨트롤 부분이 더 재미있다는 의견을 주는 유저도 있지만 다른 장르의 게임이라고 봐줬으면 좋겠다. 미숙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유저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제 5년차 되는 회사로서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해 열심히 만든 게임이다. 그만큼 고생을 많이 했고, 남극 세종 기지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분들처럼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 런칭 이후로도 대응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으니 재미있게 플레이 해줬으면 좋겠다.
등록순 최신순 댓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