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슈퍼어썸, STOP! 사람들의 패턴을 바꾸는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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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우 등록일(수정) : 2015-03-23 16: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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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슈퍼어썸, STOP! 사람들의 패턴을 바꾸는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

https://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 신고

슈퍼어썸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STOP!’(이하 스톱)은 전진하는 점을 멈춰 움직이는 장애물을 피하는 퍼즐 게임이다. 간단하지만 점점 높아지는 난이도 때문에 유저들의 도전정신을 불러일으켜 계속 도전하게 만드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헝그리앱은 슈퍼어썸의 조동현 대표와 차승규 개발 이사를 만나 슈퍼어썸의 스톱에 대해 이야기 했다.

스톱은 간단한 게임답게 최소한의 인력으로 빠른 시간 안에 개발됐다.

“처음 스톱을 기획한 것은 이전 게임인 드림태퍼를 개발하는 중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평소 원터치 게임이 가장 재밌다고 생각했었고 간단한 조작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구상하던 중 스톱이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최근 원터치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곧바로 게임의 시험 버전을 만들었고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 스테이지를 구성하고, 출시할 때 100개 이상의 스테이지 구현을 목표로 빠르게 개발했다. 순수 게임 개발기간은 2주 정도이고 차승규 개발 이사 1명이 개발했다. 현재 버전과는 다르게 시간차, 횟수제한 등을 추가해 어렵게 개발하려 했지만 좋지 않은 반응이 나올 것 같아 뺐다.”

이어서 스톱의 유료 버전에 이어 무료 버전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일단 유료로 먼저 출시하게 된 계기는 다양한 상용화 방법을 테스트해보기 위해서였다. 이전 게임에서 부스터를 유료로 판매하기도 했고, 게임의 시간을 판매하는 방법도 써봤다. 스톱을 출시할 때 슈퍼어썸이 유료로 앱을 판매해본 적이 없어 한 번 시도해보자는 생각으로 유료로 출시했다. 이후 구글에서 글로벌 피처링으로 선정돼 유료앱 순위가 올라갔지만 유료시장이 크지 않아 큰 매출이 나오지 않아 무료 버전을 개발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었다”

또한 유료 게임이라면 피할 수 없는 게임 불법 유통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어느 날 동시 접속자가 증가해 그 내용을 파악해보니 불법 APK파일이 무료 버전 출시 전에 인터넷에 유포되고 말았다. 유료 이용자들의 형평성을 위해서 불법 이용자들의 랭킹등록을 막아 최소한의 대처를 했지만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 이런 불법 APK파일의 유포가 유료 게임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어서 국내보다 더 좋았던 해외의 여러 반응들에 대해 설명했다.

“단독으로 소개된 것은 아니지만 외국 매체가 다른 게임과 함께 스톱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이 사실을 처음에는 몰랐다. 우연히 유럽 쪽에서 다운로드 수가 증가한 것을 보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우리 게임의 기사가 올라왔다. 이 덕분에 해외의 매출이 높아진 것 같다.”

또한 “전체적으로 봤을 때 국내보다 해외의 반응이 더 좋다. 해외의 다운로드 수가 거의 80%를 차지한다. 미국이 가장 높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고, 유럽이나 프랑스, 남미에서도 꾸준히 다운로드 하는 유저들이 있다. 특히 랭킹등록 이외에 데이터 소모가 없기 때문에 러시아에서도 호응해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슈퍼어썸의 게임들이 해외에서 더 인기 있다.”

하지만 슈퍼어썸의 게임들은 처음부터 해외를 노린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슈퍼어썸의 인원들은 한국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아트감각이 한국시장에 특화 돼있다. 다만 오픈마켓의 특성상 해외에서 접근이 가능하고 우연히 그 나라의 감각에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이어서 슈퍼어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아트감각에 대해 “특별히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우리들이 이러한 아트풍을 좋아하기 때문에 슈퍼어썸만의 아트감각을 발휘한 게임이 개발되는 것 같다. 특히 같은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호응이 좋다. 일반적으로 국내 게임 시장에서 잘 쓰이지 않는 아트풍이라 관심을 가지고 보신다.”

뿐만 아니라 슈퍼어썸은 3분기에 새로운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년부터 진행해온 프로젝트가 있고 올해 3분기에 RPG를 출시하려고 준비 중이다. 요즘 유행하는 3D의 하드코어 RPG가 아닌 복잡하지 않고 가볍지만 게임 중간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는 형식의 2D RPG 개발하고 있다. 현재 시험 단계가 진행되고 있고 검증을 거치는 중이다. 2, 3개월 후에 서버를 거치지 않고 클라이언트 안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스톱의 업데이트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스테이지 추가 이외에 다른 방향의 업데이트를 생각하고 있다. 스테이지 추가를 위해 다양한 패턴을 만들어 봤는데 지금 버전보다 복잡하게 개발하면 어려울 것 같고 비슷하게 만들면 스테이지 추가의 의미가 없다.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 스톱을 더 많이 퍼뜨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때문에 최근 업데이트에서 게임의 영상을 다른 유저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했다.”

슈퍼어썸 게임의 목표는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는 것이다.

“슈퍼어썸의 게임이 전체적으로 게임의 흐름을 바꿨으면 한다. 자동전투 시스템이 어느 순간 주류가 된 것처럼 사람들의 패턴을 바꾸는 게임을 개발했으면 한다. 이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다음 게임을 만드는 밑바탕이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더 좋은 게임을 많이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슈퍼어썸의 게임 철학을 설명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최근 인턴 사원이 만든 ‘똥피하기: 살아남아라! 똥덩어리’라는 게임을 출시했는데 쓸데없이 고퀄리티의 게임이다라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누가 게임을 개발하던지 슈퍼어썸이라는 이름을 걸고 출시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게임을 제공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개발하고 있다. 스톱도 마찬가지로 작은 것이라도 최선을 다해 만드는 고퀄리티의 게임을 지향한다.”

장정우 기자(jjw@m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