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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진
  • 정동진 등록일(수정) : 2015-03-20 13: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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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블랙비어드, 자만심을 내려놓으면 드림 워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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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서 지켜야 할 덕목은 아니더라도 품고 살아야 할 존재가 있다. 바로 품격과 자존심이다. 자칫 잘못하면 낭패를 주기도 하고, 때로는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게임 개발자에게 '출신'은 또 다른 잣대로 통용되며, 때로는 가능성을 옭아매는 걸림돌로 작용할 때도 있다. 그만큼 가진 것을 내려놓는 것만큼 힘든 과정은 없다.

이러한 과정을 겪은 사람이라면 꿈은 커지고, 꿈에 도달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를 한다. 이번 사연의 주인공은 드림 워커처럼 꿈을 향해 걸어가는 블랙비어드의 강건우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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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5일.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잊을 수 없는 블랙비어드의 생일이다. 2명으로 시작했던 회사가 어느덧 10명이 넘어가는 개발사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는 제법 사람 냄새도 나고, 서로 부대끼면서 오순도순 살아갈 수 있는 공간에서 일하는 것이 행복하다."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지만,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게임업계에 입문하기 전에 다른 업계에서 창업해본 적이 있다. 학생 시절에 열정과 패기로 창업에 도전했지만, 구미가 당기는 아이템을 찾다가 '무언가 같이 해보고 싶은 것'에 대한 갈증도 느끼기 시작했다.

"이전에 SI 업체를 다니다가 게임업계로 이직했다. 루니아 전기와 블레이드 소울 팀을 거치며, 그 당시는 자부심이 강했다. 혼자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같이 하면서 나도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에 성취감을 느꼈다. 하지만 이러한 성취감도 잠시 다시 한 번 모험을 해보기로 했다. 지금 하는 업무도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때가 아니면 해볼 수 없다는 생각에 창업을 고민하기시작했다."

이어 "물론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존재하고, 같이 할 수 있는 짝꿍이 필요했다. 그때 생각난 사람이 지금 같이 일하고 있는 케빈 백(Kevin Baik) 이사다. 그 친구조차 올엠에서 루니아 전기 팀에서 마음이 통했던 친구 중 하나였다. 이왕이면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인연과 우연이라는 교집합으로 뭔가 해보고 싶했던 열망으로 가득 차있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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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에게 현실은 순탄치 않았다. 엔씨소프트에서 퇴사한 이후에 낙성대 원룸에서 블랙비어드가 탄생했지만, 당시는 현실보다 꿈에 대한 크기만 커지는 시기였다고 기억했다. 더욱 블레이드&소울의 시스템 기획과 개발을 경험한 그와 액티비젼블리자드 콜오브듀티(Call of Duty) 시리즈의 수석 컨셉 아티스트 출신 케빈 백(Kevin Baik).

"둘이서 뭉쳤는데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의기투합했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못해 비참했다. 연습 삼아 게임을 개발했지만, 주변 지인들에게 출시를 못 할 정도의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충격이 컸다. 그때만 하더라도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고, 자부심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알고 지냈던 지인들조차 평가가 냉정한 것은 정말 충격이었다."

이어 "블랙비어드에 첫 시련이 찾아온 시기였다. 자존심의 상처가 나고, 완전히 야생에 내던져진 것과 다를 바 없었다. 그때 온실 속에서 화초처럼 일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게임업계는 또 다른 정글이라 생각했다. 또 언제까지 연습만 하고 도전을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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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에 상처와 함께 찾아온 비참한 현실. 이러한 상황을 그는 충격요법으로 받아들였다.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열정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상황에 맞서 싸우기로 한 것이다.

"말로는 각오를 다졌다고 했지만, 또 다른 현실의 벽이 블랙비어드를 막고 있었다. 바로 사람이다. 우리는 2명으로 출발했지만, 사람을 구하는 것부터 만만치 않았다. 상대적으로 한꺼번에 모여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찾아서 나서는 것이 급했다. 우리가 필요한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이 꿈을 꿀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중요했다."

이어 "밑천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고, 결국 전세에서 월세로 바꿨다. 그때만큼 살아남는 것에 대한 열망이 커졌던 시기는 없었다. 이후 옛날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2명을 데려오는데 열과 성을 다했다. 그래서 이후에 2014년 여름에 프로토타입이 나오기 전에 4명 체제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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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블랙비어드는 게임 개발과 함께 드림 워커를 찾는 데 전력을 쏟는다. 지금이야 넥슨 NPC 입주와 케이큐브 벤처스의 투자로 상황이 이전보다 좋아졌지만, 그전의 상황은 심각했다. 특히 개발자 없는 개발사라는 뜨거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었다고 한다.

"게임 개발 중요하다. 개발자를 구하는 것도 경우에 따라서 쉽게 풀릴 수 있다. 그러나 같은 꿈을 꿈꾸는 사람을 찾아서 같이 일할 수 있는 것은 인연이나 운명이 아니면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며,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는 말도 이상적이다. 단지 이러한 이상을 잊지 않고, 현실에 타협할 수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었다."

당시 그는 마음 속의 리스트를 작성했고, 그 리스트에 적힌 사람들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오랜 설득과 대화는 힘든 일이 아니었다. 분명히 현실의 벽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개발자 이전에 월급쟁이라는 현실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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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블랙비어드는 발품을 팔아서 사람을 찾았다.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개발사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분명히 다른 환경에서 다른 스타일로 일을 진행했다면 확연히 '다름'이 존재한다. 문제는 이러한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어 "조직이 건강할수록 많이 다툰다. 이는 당연하다. 불평과 불만이 없는 천국과 같은 개발사가 몇 군데가 될까. 현실은 다르다. 다른 의견이 나온다는 것은 같은 목표에 대해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노력의 일환이다. 문제는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딴지와 잔소리, 무시가 될 수도 있고, 경청과 수렴을 거쳐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개발사와 달리 같이 모여서 출발하지 못했던 블랙비어드. 출발이 늦었어도 인연을 통해 맺은 소중한 사람들이 드림 워커(dream worker)가 되어 나아가는 개발사. 그와 함께 모험을 떠난 드림 워커들의 꿈이 궁금해진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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