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를 선정하는 시상식 ‘2024 LCK 어워즈’가 끝난 후 ‘포지션별 올해의 선수’와 ‘2024년 최고의 선수’ 수상자의 합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포지션별 올해의 선수’ 자리에는 ▲올해의 탑에 ‘제우스’ 최우제, ▲올해의 정글에 ‘오너’ 문현준, ▲올해의 미드에 ‘페이커’ 이상혁 ▲올해의 바텀에 ‘구마유시’ 이민형 ▲올해의 서포터에 ‘케리아’ 류민석이 이름을 올렸다.
▲ 2024년 올해의 선수로는 ‘올해의 미드’ 부문에서도 수상을 거둔 ‘페이커’ 이상혁이 다시 한번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인터뷰에는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이 참석했다. 제우스 ‘최우제’는 병역 관련 이유로 이번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Q. 수상 축하한다. 오늘 수상 소감은 어떤가?
· 오너 : 3년 연속 올해의 정글 상을 받게 됐다. 실력 있는 팀원들과 함께 선수 생활을 하는 게 재밌었고 올해의 마무리가 좋아서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내년에는 처음부터 쭉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페이커 : 올해에도 상을 많이 받아서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성적이 썩 만족스럽지 않았는데도 상을 주셔서 더 잘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내년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 구마유시 : 연속 수상이라서 더 기쁘다. 내년에는 더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상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케리아 : 올해는 과정이 별로였지만 마무리가 좋아서 4년 연속으로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Q. (페이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 페이커 : 많은 팬의 응원에 힘입어 월즈에서 좋은 결과를 낸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구마유시) 페이커 선수와 마찬가지로 월즈 5회 우승을 노려볼 생각이 있는가?
· 구마유시 : 당연히 5회 우승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다만, 이 팀에서 내가 5회 우승을 달성하면 페이커 선수는 8회 우승이 된다. 그래서 이 부분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Q. (케리아) 4년 연속 올해의 서포터로 선정됐다. 슬슬 올해의 선수 자리도 욕심이 나지 않는가?
· 케리아 : T1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으므로 아직은 욕심을 내기가 어려울 것 같다. 올해의 서포터도 4년 연속 수상하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100% 내가 받는다는 확신이 없었다. 이 부분은 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본다.
Q. (오너) 3회 연속 올해의 정글러로 뽑혔다. 올해의 선수 후보로도 올라갔지만 아쉽게 수상을 못했는데 아쉽지 않나?
· 오너 : 올해는 처음과 중간이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마지막에 월즈 우승을 거둔 덕분에 올해의 정글러를 수상하고 올해의 선수 후보로도 올라간 것 같다. 그래도 이 기분은 올해까지만 즐기고 내년에는 다시 처음부터 쌓아갈 생각이다. 내년에는 올해의 선수를 수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페이커) 다음 시즌부터 LCK가 달라지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페이커 : LCK 컵이 신설되고 정규 시즌이 통합된다. 이 부분은 직접 겪어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변화는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경기가 많이 기대되기도 하고, 피어리스 룰로 진행되는데 보는 재미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Q. (구마유시) 젠지 김정수 감독이 베스트 코치를 수상했는데 T1 선수로서 아쉽지 않나?
· 구마유시 : 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김정균 감독님이 최고의 감독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내년에 재현이 형(임재현 코치)가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Q. (오너) 수상 후에 김정균 감독이 뭔가 이야기한 것 같던데?
· 올해의 정글 상을 받았을 때 올라가서 축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셨다. 딱히 신경 쓰던 부분도 아니라서 별생각은 없다.
Q. (페이커) 올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 페이커 : 서머 시즌과 MSI의 미래가 불확실해서 좀 힘들었다. 그래도 잘 풀린 것 같다.
Q. (페이커) 이번에 합류한 도란 선수와 지내보니까 어떻던가?
· 페이커 : 도란 선수는 조용한 성격으로 평소 생각하던 게이머의 인상에 가까웠다.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현재는 합을 맞추는 연습 중이다.
Q. (페이커) 오늘 인터뷰에서 평소보다 말을 많이 고르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 페이커 : 오전에 있었던 항공기 사고에 대해 애도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여러 감정이 얽히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말이 생각이 안 나더라. 그 밖에도 최근에 말이 좀 꼬이는 것 같은데, 이 부분도 포함해서 컨디션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Q. 피어리스 드리프트에 대한 다른 선수들의 의견은 어떤가?
· 오너 : 도입되면 재미있어질 것 같긴 하다. 룰이 바뀌더라도 잘할 자신 있다.
· 구마유시 : 다양한 챔피언을 쓰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피어리스가 도임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 케리아 : 어떤 스포츠건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지면 고착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번 피어리스를 많은 변화가 생길 것 같아서 기대된다.
Q. (오너)월드 챔피언십 2회 우승, 3연속 오늘의 정글러 수상 등 좋은 성과를 거뒀는데 어떻게 번아웃을 이겨낼 수 있었나?
· 오너 : 바로 옆에 어마어마한 기록을 가진 선수가 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배우고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것을 이루고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Q. 자신의 팀이 가장 강력했던 시기가 언제라고 생각하는가?
· 케리아 : 2023년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장점을 잘 활용한 시기였다고 본다.
· 구마유시 : 월즈 우승을 하진 못했으나 2022년이 가장 강했다고 생각한다.
· 페이커 : 마찬가지로 팀 경기력은 2022년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후반부 결과는 운이 많이 따라준 덕분이라 생각하기에 썩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다.
· 오너 : 실력의 평균치로 보자면 2022년이 가장 높았던 것 같다. 다른 시기에는 평균치가 많이 오락가락했었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오너 : 항공기 사고 피해자분들께 애도의 말을 전하고 싶다. 오늘 시상식에 와주신 많은 팬들에게도 감사한다.
· 페이커 : 많은 축하와 관심 속에서 올해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된 점에 감사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란다.
· 구마유시 : 올해 어워드는 넓은 장소에서 많은 팬과 마주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은 자리였던 것 같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LCK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 케리아 : 매년 좋은 자리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 선수 생활에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신수용 기자(ssy@smartn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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