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에 로봇이? 미르2: 깨어난 사북성 거대 로봇 전시 이벤트 현장을 다녀오다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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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 등록일(수정) : 2024-07-25 19: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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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에 로봇이? ‘미르2: 깨어난 사북성’ 거대 로봇 전시 이벤트 현장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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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5일, 액토즈소프트 공식 라이선스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 <미르2: 깨어난 사북성>이 정식 출시됐다. 이와 함께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커먼그라운드’에서 출시 기념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된다.

사북성은 미르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성이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주로 게임의 엔드 콘텐츠인 ‘공성전’이 진행되는 장소로 활용되어 왔다. 천 명 단위의 유저가 동시에 참여하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공성전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라 할 수 있다.

▲ 오프라인 행사는 서울 광진구 커먼그라운드에서 진행된다

▲ 아쉽게도 상반신 뿐이지만 최대 높이가 7.5미터로 상당히 거대하다

▲ 손 위에 성인 남자가 두 명은 앉을 수 있을 정도

<미르2: 깨어난 사북성>은 기존 미르 시리즈와는 달리 다소 유쾌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부제인 ‘깨어난 사북성’은 비유적인 의미가 아니다. 진짜로 성이 깨어나서 움직인다. 출시에 앞서 공개된 PV 영상을 살펴보면, 한창 공성전이 진행되는 와중에 사북성이 거대 로봇으로 변신해 캐릭터들을 모조리 날려버리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배경 설정 또한 매우 특이하다. 사북성이 시리즈 대대로 공성전의 배경이었다는 점에서 착안, ‘긴 세월 동안 끝없이 이어진 전쟁 속에서 온갖 파괴를 겪은 사북성의 분노가 마침내 차원의 벽을 뚫고 현실 세계에 도달했다’는 내용이다. 황당하고 당황스럽다. 이는 비단 필자뿐만 아니라, 사북성 거대 로봇과 마주한 캐릭터도 같은 심정인 듯하다.

무공을 펼치며 덤벼드는 영웅을 파리 쫓아내듯 간단하게 털어내 버리고, 거대한 묵청대도를 휘둘러 최후의 한 명까지 가뿐히 제압하는 거대 로봇. 커먼그라운드 한편에 자리 잡은 전시물의 모습에서는 PV 영상 못지않은 위압감을 느낄 수 있었다.

▲ 성이 갑자기 로봇으로 변신해서 빔을 쏘면 누구라도 당황할 듯

▲ 화려한 무공을 펼치지만 거대 로봇에게 한 방 컷

아직 본격적인 이벤트가 시작되기 전이었음에도 거대한 로봇의 모습은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한 댄스팀이 로봇을 배경으로 공연 영상을 찍어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주말에는 게임 시연, 폴라로이드 촬영, 코스프레, SNS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이벤트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경품인 ‘사북성 거대 로봇 브릭 피규어’가 눈길을 끌었다. 무려 3,000개의 블록으로 구성된 이 피규어는 완성 시 성인 남성도 들어올리기 버거울 정도로 거대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 사북성 거대 로봇의 전체 모습

▲ 주말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SNS 이벤트는 참여만 해도 음료를 받을 수 있다.

▲ 특별 경품인 브릭 피규어. 파츠가 무려 3,000개.

▲ 완성품의 모습. 별도로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이번 오프라인 행사는 오는 8월 4일까지 진행된다. 거대 로봇은 행사 기간 내내 전시되어 있으며, 코스프레를 비롯한 경품 이벤트는 주말에만 개최될 예정이다.

<미르2: 깨어난 사북성> 개발사 ZHILI YAOAN의 ‘Wang Liang’ 글로벌 마케팅 총괄은 “오랜 시간 함께해온 한국 유저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어서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유저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래는 Wang Liang 총괄과 현장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다.

▲ Wang Liang 글로벌 마케팅 총괄

Q. 미르 IP와 로봇이 다소 뜬금없는 조합인 것 같은데 왜 로봇 전시물을 만들었나?

이번 작품의 타이틀이 <미르2: 깨어난 사북성>인데, 실제로 사북성이 거대 로봇으로 변신해서 깨어난다. 사북성은 미르 IP에서 상당히 중요한 장소다. 그리고 저 로봇은 사북성이 변신한 모습이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믹도 탑재돼 있다. 지금은 낮이라서 머리만 움직고 있는데, 저녁이 되면 로봇에 설치된 조명과 안개 연출이 더해져서 한층 멋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주말에는 로봇과 상호작용을 하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우리 쪽에서 섭외한 MC가 로봇을 연기하면서 방문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것으로 생각한다.

Q. 배경 설정이나 PV 영상을 보니 이번 시리즈는 분위기가 제법 유쾌하더라.

미르 시리즈를 즐기는 유저들이 대체로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유저층을 좀 더 넓히기 위해 로봇을 추가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봤다.

Q. 대표적인 공성전 지역인 사북성이 로봇으로 변신해버리면 공성전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공성전은 기존 미르 시리즈와 동일하게 사북성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공성전 종료 후 로봇으로 변신한 사북성과의 전투가 한 번 더 이루어진다. PV 영상과 비슷한 전개다.

Q. 이런 오프라인 전시 행사를 한국에서 진행하는 이유는?

<미르2: 깨어난 사북성>이 우리 회사에서 한국에 3번째로 선보이는 미르 IP 게임이다. 한국 유저들과 함께한 시간이 길었던 만큼 이번에는 오프라인에서 한국 유저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어서 이렇게 행사를 준비했다. 앞으로도 게임마다 다양한 마케팅 방식을 통해 유저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고 싶다.

Q. 전시물이 상당히 크고 정교하다. 제작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

제작 기간은 대략 1년 정도 걸렸고 비용은 한화로 10억 정도 들었다. 만져보시면 알겠지만, 금속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이라서 무게도 상당하다. 운송비도 제법 많이 들었다(웃음).

제작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로봇 아티스트인 Sun Shiqian이 담당했다. 중국 최초의 실물 메카 ‘대성호’의 창작자이자 일본의 반다이남코와 캡콤, 미국의 패러마운트, 하모니 골드 등 전 세계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아티스트다.

협업 작품으로는 범블비, 트랜스포머4, 몬스터 헌터 등 다양한 IP의 전시물이 있으며, 특히 세계 최초로 마크로스의 발키리를 변신 가능한 대형 조형물로 제작하기도 했다.

Q. 로봇 전시 외에 다른 이벤트도 있는가?

주말에 이벤트가 진행된다. 게임 시연, 폴라로이드 촬영, 코스프레, SNS 이벤트 등이 준비돼 있다. SNS 이벤트는 참여만 해도 커피 쿠폰을 증정하고, SNS에 업로드한 사진이 좋아요 10개 이상을 받으면 추가로 경품권을 뽑을 수 있다.

경품권으로 제공하는 경품은 보조배터리, 우산, 문화상품권 등이 있으며, 특별 제작한 ‘사북성 거대로봇 브릭 피규어’도 준비돼 있다. 무려 3,000개의 블럭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 쪽에서 직접 조립해 봤는데 일주일이나 걸렸다. 이벤트 전용 경품이라서 따로 판매할 예정은 없지만, 금액적인 가치로 보자면 대략 30~40만 원 정도로 예상한다.

Q. <미르2: 깨어난 사북성>의 한국 시장 전략은?

미르는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유명한 IP다. 우리 회사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미르의 매력을 선보이면서 꾸준히 IP를 확장해 나가려고 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미르 IP에 현대적인 요소와 미래적인 요소를 더해, 유저들에게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Q. 한국 외에도 서비스하는 지역이 있는가?

현재 중국에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서비스로는 한국이 첫 번째고 나머지 지역에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우리는 중국에서 미르 IP를 활용해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미르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들을 개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유저들과 함께하고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회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