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5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하드웨어, 기술 시연, AI의 발전상을 공개했다.
GTC 2025에 AI의 미래가 있다. 단지 기술뿐만 아니라, AI의 발전을 견인하는 사람과 아이디어가 모여 새로운 기회와 참신한 솔루션, 전에 없던 사고방식을 만들어낸다. 이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글로벌 AI 콘퍼런스인 GTC다.
GTC에서 새로운 뉴스를 접하고, 토론을 듣고, 로봇을 보고, 놀라운 것들에 대해 고찰할 수 있다. 기조연설부터 마지막 세션까지, 미국 새너제이에서 전해지는 실시간 소식들을 확인할 수 있다.
17일(현지시간) 새너제이 시빅(San Jose Civic) 대강당에서 엔비디아 수석 과학자 빌 달리(Bill Dally)와 메타(Meta) 수석 AI 과학자 겸 뉴욕대 교수 얀 르쿤(Yann LeCun)이 무대에 올랐다. AI 연구의 거장인 두 인물은 이곳에서 AI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빌 달리는 얀 르쿤에게 범용 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과 AI가 과학 연구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그의 월드 모델 연구 근황과 혁신의 촉진에 필요한 조건 등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얀 르쿤은 AGI가 3년에서 5년 내로 실용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 AGI를 고급 머신 지능(advanced machine intelligence)이라고 부르기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얀 르쿤은 “인간의 지능은 고도로 전문화돼 있으므로, 그것에 ‘범용’이라는 명칭을 붙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얀 르쿤은 다양한 AI 어시스턴트의 개발을 지원할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극도로 다양한 어시스턴트가 필요하다. 우리는 모든 언어를 구사하고, 모든 문화와 가치 체계, 관심 분야를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다양한 어시스턴트를 누구나 구축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플랫폼이 필요하며, 지금으로서는 이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 오픈소스 플랫폼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얀 르쿤은 메타에서 물리 환경을 이해하고 추론하며 계획 가능한 월드 모델을 개발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우리가 생각한 세계의 상태와 행위를 가지고 그 세계의 다음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예측기다. 그런 시스템이 있다면 특정 결과로 이어질 일련의 행위들을 계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빌 달리는 이러한 월드 모델의 구축에는 엔비디아 GPU에 기반한 상당한 AI 인프라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얀 르쿤은 “AI 인프라를 계속해서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가진 모든 연산 능력을 있는 대로 동원해야 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이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주요 내용이다:
l 우리는 1조 달러 규모의 컴퓨팅 변곡점에 와 있다. 추론 AI와 에이전틱 AI(Agentic)의 부상으로 AI 컴퓨팅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AI 워크로드의 규모와 복잡성은 전세계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변화시킨다.
l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은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으며, 호퍼(Hopper) 대비 40배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블랙웰 아키텍처는 AI 모델의 훈련과 추론을 크게 강화하므로 보다 효율적이고 확장성 있는 AI 애플리케이션이 가능해진다. 엔비디아 블랙웰 AI 팩토리 플랫폼의 차세대 혁명인 블랙웰 울트라(Ultra)는 올해 하반기 시스템들에 출시될 예정이다.
l 엔비디아는 1년 주기로 AI 인프라를 확장할 것이다. 매년 새로운 GPU와 CPU, 가속 컴퓨팅의 신기능들을 개발할 것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성능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 고안된 엔비디아 베라 루빈(Vera Rubin) 아키텍처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l 포토닉스와 AI 최적화 스토리지를 포함한 AI 인프라는 업계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첨단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솔루션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내 AI 확장성과 효율성, 에너지 소비를 개선할 것이다.
l 로보틱스와 산업용 물리 AI는 50조 달러 규모의 기회이다. AI 기반 로보틱스와 자동화가 제조, 물류, 의료 등 산업을 혁신할 것이며, 엔비디아 아이작(Isaac)과 코스모스(Cosmos) 플랫폼이 발전을 주도할 것이다.
김 걸 기자(desk@hungryap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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